6월말 기준으로 우리나라가 외국에 갚아야 할 외채보다 받아야할 채권이 2056억달러 더 많은 것으로 집계돼 역대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단기외채 비중은 소폭 상승해 채무건전성이 다소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20일 발표한 '2014년 6월말 국제투자대조표(잠정)'에 따르면 6월말 현재 우리나라의 대외채권 잔액은 3월말 대비 314억달러 증가한 6478억달러, 대외채무(외채)는 168억달러 늘어난 4422억달러로 집계됐다.
대외채권 잔액 증가는 통화당국의 준비자산이 122억달러, 예금취급기관의 대외채권이 113억달러 증가한데 주로 기인했다.
대외채무는 은행의 외화차입 증가 등에 기인해 늘었다. 이중 단기외채는 80억달러 증가한 1318억달러를 나타냈으며, 장기외채는 89억달러 늘어난 3104억달러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6월말 기준 우리나라의 순대외채권잔액은 3월말 보다 145억달러 증가한 2056억달러로 역대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총대외채무 가운데 단기외채비중은 3월말 대비 0.7%포인트 상승한 29.8%를 기록해 채무건전성이 다소 악화됐다. 단기외채비중은 작년 6월말의 30.0% 이후 최고 수준이다.
6월말 우리나라의 대외투자 잔액은 1조414억달러, 외국인 투자잔액은 1조519억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3월말 대비 대외투자는 547억달러, 외국인 투자는 610억달러 각각 늘어난 것이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 순국제투자 잔액은 -105억달러로 3월말(-43억달러)에 비해 105억달러 감소했다.
[매경닷컴 전종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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