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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첫 마드리드 더비 ‘장군 멍군’
입력 2014-08-20 07:55 
레알 마드리드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20일(한국시간) 수페르코파 데 에스파냐 1차전에서 1-1로 비겼다. 사진(스페인 마드리드)=AFPBBNews=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2014-15시즌 첫 마드리드 더비의 승자는 없었다. 스페인 수퍼컵 우승팀의 향방도 2차전에서 가려지게 됐다.
레알 마드리드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20일 오전(한국시간) 마드리드의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수페르코파 데 에스파냐 1차전에서 1-1로 비겼다. 후반 36분 하메스 로드리게스의 선제골로 레알 마드리드가 리드했지만 6분 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라울 가르시아가 동점골을 터뜨렸다.
지난 시즌 프리메라리가 우승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코파 델 레이 우승팀 레알 마드리드의 대결이었다. 그리고 마드리드를 연고로하는 두 팀의 자존심이 걸린 한판이었다.
대충은 없었다. 레알 마드리드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100% 전력을 가동했다. 호날두, 베일, 벤제마, 크루스, 알론소, 모드리치(이상 레알 마드리드), 만주키치, 코케, 가비, 라울 가르시아(이상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등 주축 선수들이 모두 나섰다.
지난 시즌 매 경기 치열한 접전을 벌였던 두 팀답게 올 시즌 첫 맞대결도 팽팽했다. 어느 한 쪽으로 기울지 않았다. 레알 마드리드는 공세를 펼치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두꺼운 수비를 뚫는데 애를 먹었다.
후반 들어 경고가 많아지는 등 다소 거칠어지기 시작했다. 그 가운데 레알 마드리드가 주도권을 잡고서 몰아붙였다. 그러나 수비를 두껍게 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골문을 열기가 쉽지 않았다.
후반 24분 베일의 프리킥 슈팅을 골키퍼가 제대로 막지 못한 걸 크루스가 노마크 슈팅을 했지만 떴다. 결정적인 찬스 무산이었다.

하지만 2014 브라질월드컵 최고의 스타 중 한 명으로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한 하메스 로드리게스가 해결했다. 호날두를 대신해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 투입한 하메스는 후반 36분 골문 앞 혼전 상황에서 오른발 슈팅을 날려 결승골을 터뜨렸다.
그러나 레알 마드리드의 기쁨은 잠시였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세트피스 공격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만들었다. 후반 42분 라울 가르시아가 골문 앞에서 흐른 볼을 재치있게 차 넣었다.
유리한 건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다. 수페르코파 데 에스파냐는 원정팀 다득점 원칙이 주어진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2차전에서 0-0으로 비기기만 해도 우승트로피를 차지한다. 2차전은 오는 23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홈구장인 비센테 칼데론에서 열릴 예정이다.
[rok1954@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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