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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UCL 데뷔골…코펜하겐전 승리 견인(종합)
입력 2014-08-20 05:37 
손흥민은 20일(한국시간) 2014-15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 코펜하겐전에서 전반 42분 역전 결승골을 터뜨리며 레버쿠젠의 3-2 승리를 이끌었다.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손흥민(22·레버쿠젠)이 ‘꿈의 무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첫 골을 넣었다. 손흥민의 결승골로 승리한 레버쿠젠도 UEFA 챔피언스리그 본선 진출에 ‘초록불이 켜졌다.
손흥민은 20일 오전 3시45분(한국시간) 코펜하겐의 파르켄 스타디온에서 열린 2014-15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 코펜하겐과 원정 1차전에서 전반 42분 결승골을 터뜨렸다. 레버쿠젠은 손흥민의 결승골에 힘입어 코펜하겐을 3-2로 이겼다.
레버쿠젠으로선 경기 초반 고전했다. 경기 시작 5분 만에 슈테판 키슬링이 선제골을 넣었으나 세트피스 수비가 흔들렸다. 전반 9분과 전반 13분 세트피스에서 잇달아 실점을 허용했다. 분위기는 급격히 코펜하겐으로 넘어갔고 레버쿠젠을 끌려다녔다.
위기에 처한 레버쿠젠을 구한 건 손흥민이었다. 전반 30분 카림 벨라라비의 동점골에 직접적인 간여를 했다. 코펜하겐 수비진이 손흥민을 막는데 신경을 쓰다가 볼의 방향을 놓쳤고, 페르 닐슨의 등을 맞고 흐른 볼을 벨라라비가 마무리를 지었다.
손흥민은 12분 후 조연에서 주연이 됐다. 팀이 2-2로 맞선 전반 42분 역전 결승골을 넣으며 귀중한 승리를 안겼다.
이날 여러 차례 코펜하겐 수비 뒤로 침투하며 기회를 엿보던 손흥민은 하칸 칼하노글루와 환상호흡을 자랑했다. 칼하노글루가 찔러준 패스를 받아 골키퍼와 단독 기회를 잡았고,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손흥민의 UEFA 챔피언스리그 데뷔골이다. 지난 시즌 레버쿠젠 이적 후 UEFA 챔피언스리그 무대를 밟은 손흥민은 8경기를 뛰었지만 도움 2개만 올렸다. 통산 UEFA 챔피언스리그 9경기 만에 첫 골을 기록했다. 또한, 지난 16일 DFB 포칼 1라운드 알레마니아 발달게샤임전 포함 2경기 연속 골을 넣으며 절정의 득점 감각을 자랑했다.

레버쿠젠은 UEFA 챔피언스리그 본선 진출에 가까워졌다. 홈 2차전에서 비기기만 해도 본선 진출 티켓을 획득한다. 원정 다득점 원칙에 의해 0-1 혹은 1-2로 패해도 된다.
한편, 레버쿠젠과 코펜하겐의 UEFA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 2차전은 오는 28일 오전 3시45분 레버쿠젠의 홈구장인 바이 아레나에서 열린다.
[rok1954@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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