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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거인’ 정수빈, 7타점 맹타로 4강 희망 쐈다
입력 2014-08-19 22:52  | 수정 2014-08-19 22:54
사진(인천)=김영구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김원익 기자] 정수빈이 천금같은 역전 그랜드슬램 포함 7타점 맹타로 두산 베어스의 4강 희망을 쐈다.
정수빈은 19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4 프로야구 SK와이번스와의 정규시즌 경기에 9번 중견수로 선발 출장해 생애 첫 만루홈런 포함 4안타 2득점 1볼넷 7타점 맹활약을 펼쳐 두산의 12-6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승리로 두산은 지난 6월19일 이후 61일만에 4위로 올라서며 4강 희망 불씨를 되살렸다.
정수빈은 이날 경기 전까지 31타점을 기록중이었다. 그런데 이날 무려 시즌 타점의 6분의 1이 넘는 7타점을 홀로 쓸어담으며 해결사로 맹활약했다. 과정도 극적이었다. 우선 2회 2사 만루 상황에서 상대 선발 트래비스 밴와트를 상대로 좌전 1타점 적시타를 날려 팀에게 첫 득점을 선물했다.
활약의 백미는 6회 2사 만루. 정수빈은 밴와트의 2구째 147km 높게 몰린 직구를 힘차게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그랜드슬램을 쏘아올렸다. 시즌 30호 만루홈런이자, 통산 656호, 정수빈 개인으로는 생애 첫 만루홈런이었다. 2009년 데뷔 이후 통산 홈런이 11개에 불과했던 정수빈의 한 방은 매섭고 강력했다.
두산은 정수빈의 만루홈런에 힘입어 7-4로 경기를 뒤집으며 승기를 가져왔다. 이어 8회에 추가점을 뽑았다. SK가 8회 2점을 따라붙자 정수빈이 다시 해결사로 나섰다. 정수빈은 8회 우익수 키를 넘기는 2타점 적시타를 때려내며 생애 첫 7타점 경기를 완성했다.
사진(인천)=김영구 기자
두산에게는 더없이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는 정수빈의 맹활약이었다. 이날 승리로 두산은 한화에 패한 롯데를 끌어내리고 4위로 도약하는데 성공했다. 작은거인의 반란이 두산을 희망의 고지로 이끌었다.
[one@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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