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일부 영화에 사용된 수입총은 실제총"
입력 2014-08-19 19:40  | 수정 2014-08-19 22:16
【 앵커멘트 】
국내 전쟁영화에 등장하는 총들, 진짜 같다는 생각 많이 하셨을텐데요. 영화 소품용 총은 실탄 발사가 가능한 진짜 총이었습니다.
실제 총이 영화촬영 명목으로 불법 유통되고 부실하게 관리하고 있습니다.
먼저 윤범기 기자입니다.


【 기자 】
한국전쟁을 다루며 천만 관객을 돌파한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

6.25 당시 학도병들의 활약을 그린 '포화 속으로'.

이런 전쟁영화엔 빠짐없이 총기가 소품으로 등장합니다.

영화 소품으로 사용된 이런 총기류가 대부분 해외에서 수입된 실제 총기로 드러났습니다.


총구에 '어댑터'라는 소형 장비를 끼워, 사냥용 엽총과 같은 '장약총'으로 둔갑시킨 겁니다.

▶ 인터뷰 : 영화사 관계자 (전쟁영화 제작)
- "제가 총 전문가는 아니지만, 진짜 총이라고는 하더라고요."

이렇게 해외에서 들어온 총은 총포사를 거쳐 영화사에 대여된 뒤 영화 촬영을 마친 후 다시 해외로 반출됩니다.

▶ 인터뷰 : 총포사 관계자
- "한국에선 (허가)해주진 않고 외국엔 있으니까 반복될 거예요. 계속 영화 찍을 때마다…."

이렇게 영화 소품용으로 수입된 총은 실제로 경찰특공대가 쓰는 MP5 기관단총부터 암살 저격용 소총까지 다양했습니다.

영화촬영장에서 실제 총들이 나돌아 총기 안전관리의 사각지대란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윤범기입니다. [ bkman96@mk.co.kr ]
영상취재 : 유용규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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