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의 디폴트(채무불이행) 상황이 한국 경제에는 거의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은 19일 '아르헨티나 채무 디폴트 사태의 경제적 영향과 향후 전망'보고서에서 "한국은 대(對) 아르헨티나 투자 및 수출규모가 작고, 금융기관의 대 아르헨티나 익스포저(위험노출액)도 미미하다"면서 이 같이 분석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한국의 대 아르헨티나 직접투자는 올해 6월말 기준으로 한국 총 투자의 0.07% 수준이며, 수출비중도 지난해 기준으로 0.2%정도에 불과하다.
올해 3월말 기준 국내 금융기관의 아르헨티나에 대한 익스포저는 800만달러로 전체 1010억5000달러의 0.008% 수준이다.
KIEP는 국제 금융시장에서 차지하는 아르헨티나의 위상이 매우 낮고, 디폴트 가능성이 오래전부터 예견돼 왔다는 점 등을 들어 아르헨티나의 디폴트 여파가 국제 경제에 미칠 영향도 제한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이번 디폴트는 아르헨티나 정부가 채무 상환 의지와 지급 능력이 있음에도 미국 대법원의 판결로 채무를 상환할 수 없게 돼 발생한 '기술적 디폴트'라는 점에서도 영향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브라질의 경우 아르헨티나 경기 침체에 따른 수출 감소로 경기 회복이 지연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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