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와 파키스탄이 국경 분쟁지역인 잠무 카슈미르에서 대규모 교전을 벌였다. 잠무 카슈미르는 양측 모두가 영유권을 주장하는 지역이다. 인도는 25일 예정된 파키스탄과의 외무차관 회의를 전격 취소했다.
18일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양측의 교전은 17일 밤부터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으나 인도와 파키스탄의 발표는 엇갈렸다. 인도 국경수비대는 "중화기를 동원한 파키스탄군이 15~20곳의 인도 초소들에 총격을 가해 반격했다"며 "민간인 1명이 다쳤다"고 강조했다.
파키스탄측은 "인도 국경수비대가 발표해 수비대원 2명과 주민 1명이 부상했다"고 맞받았다.
무력충돌로 비롯된 양국 갈등은 주인도 파키스탄 대사의 발언으로 인해 외교 문제로까지 비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압둘 바시트 인도 주재 파키스탄 대사가 19일 잠무 카슈미르 지역의 분리주의 지도자들을 만나겠다고 선언한데 대해 인도가 강하게 반발했기 때문이다. 인도 외교부는 18일 바시트 대사의 발언을 문제삼아 25일 파키스탄 수도 이슬라바마드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양국 외무차관회의를 취소한다고 발표했다. 파키스탄 외무부는 이에 "인도의 결정은 양국관계 증진을 위한 우리의 노력에 찬물을 끼얹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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