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교황 "세월호 유족 고통 앞에 중립 지킬 수 없었다" 출국 전 친필 서명까지…'뭉클'
입력 2014-08-19 14:22 
세월호 유족 고통 앞에 / 사진=MBN


'세월호 유족 고통 앞에'

교황이 출국 직전까지도 세월호 유족들을 배려하고 생각하는 마음을 밝혀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18일(현지시간) 한국 방문을 마치고 바티칸으로 돌아가는 전세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세월호 추모 행동이 정치적으로 이용될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았느냐'는 질문을 받았습니다.

이에 교황은 "세월호 추모 리본을 유족에게서 받아 달았는데 반나절쯤 지나자 어떤 사람이 와서 '중립을 지켜야 하니 그것을 떼는 것이 좋지 않겠느냐'고 물었다"며 "인간의 고통 앞에 중립을 지킬 수는 없다"고 말해 큰 감동을 전했습니다.

실제로 교황은 방한 기간 내내 노란 세월호 리본을 가슴에 달고 미사 등 각종 행사에 나섰습니다.


또한 교황은 출국 전 세월호 실종자 가족에게 편지와 묵주를 남긴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글로 쓴 이 편지에서 교황은 실종자 이름을 하나하나 거명하며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길 바라는 기도문과 친필 서명을 남겼습니다.

한편 이날 교황의 방한 결산 기자회견은 한 시간 동안 이탈리아어로 진행됐으며, 떠나기 전 교황은 "한반도의 평화와 행복을 위해 다시 한 번 기도드리며 여러분 모두에게 신의 축복을 기원합니다"라는 마지막 메시지를 남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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