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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승’ 밴헤켄, 19일 LG전에서 20승 디딤돌 놓을까
입력 2014-08-19 07:28  | 수정 2014-08-19 11:44
밴헤켄이 19일 목동 LG전에 선발 등판한다. 직전 경기서 선발 14연승이라는 세계 기록을 세운 밴헤켄이 또 한 번 새로운 기록을 만들 수 있을까.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 강윤지 인턴기자] 올 시즌 자타가 공인하는 리그 최정상 투수 앤디 벤헤켄(35·넥센 히어로즈)이 대망의 시즌 20승을 가늠할 중요한 시험대에 오른다.
밴헤켄은 19일 목동구장에서 열리는 LG 트윈스와의 팀 간 12차전 경기에 선발 예고됐다. 이번 등판에서 승리를 따낸다면 선발 15경기 연속 승리, 그리고 시즌 18승을 챙기게 된다. 7년 만에 시즌 20승 투수 탄생 가능성은 한결 높아진다.
시즌 17승 4패에 3.21의 평균자책점으로 우수한 성적을 기록 중인 밴헤켄은 올 시즌 LG전에는 4경기 선발 등판, 3승 1패에 평균자책점 1.37로 더 좋았다. 밴헤켄은 올 시즌 8개 구단 중 LG를 상대로 가장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1패를 기록한 경기서도 6이닝 2자책으로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한 바 있다.
양상문 LG 감독이 지난 2일 경기를 앞두고 외야에서 홈으로 바람이 불어 밴헤켄의 포크볼 각도가 덜 예리해지면 우리에게 유리하다”는 반 농담으로 바람의 힘을 빌려서라도 밴헤켄을 한 번 이겨보고자 했을 정도로 밴헤켄은 LG전에 더욱 강했다.
사실 LG 타자들이 밴헤켄에 속수무책 당하기만 했던 것은 아니다. 박용택이 11타수 5안타로 4할5푼5리, 박경수가 8타수 3안타(1홈런 포함) 3할7푼5리, 이진영과 최경철이 6타수 2안타로 3할3푼3리의 괜찮은 타격 성적을 보였다. 그러나 뛰어난 위기관리 능력을 가진 밴헤켄은 실점을 최소화하며 짠물 투구를 펼쳤다.
한편 밴헤켄은 최근 두 경기인 8일 잠실 두산전과 13일 사직 롯데전에서 모두 5이닝만 던지며 5자책으로 평소보다 좋지 못했다. 2.79였던 평균자책점은 두 경기를 치르면서 3.21로 올랐다.

밴헤켄도 인터뷰서 이 두 경기 자신의 투구에 대해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밴헤켄은 앞선 2경기에서 몸 상태는 좋았고 구속도 괜찮게 나왔다. 그런데 제구에 문제가 있었다”며 직전 경기(13일 사직 롯데전)서는 직구가, 그 전 경기(8일 잠실 두산전)에서는 변화구 제구가 문제였다”고 2경기에 대해 돌아봤다.
염경엽 넥센 감독 역시 (포수) 박동원에게 물어봤더니 볼은 좋은데 가운데로 몰린다고 했다”며 2경기 연속으로 평소보다 좋지 않았던 밴헤켄 투구의 문제점을 제구에서 찾았다.
최근 2경기 위기관리 능력을 발휘하며 또 동료들의 공격과 수비에서의 도움으로 연승을 이어갔던 밴헤켄. 이번 등판서는 가장 자신 있는 LG를 상대로 본연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까. 앞으로 남아있는 경기에서 다 이기고 싶다”고 강한 승부욕을 드러낸 밴헤켄이기에 이번 등판이 더욱 기대된다.
[chqkqk@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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