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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호, 부진 탈출 비법은 ‘내려놓기’
입력 2014-08-19 07:11  | 수정 2014-08-19 07:17
김재호가 기본에 충실한 플레이를 해주고 있다.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 전성민 기자] 두산 베어스 주전 유격수 김재호(29)가 조금씩 자신을 뛰어 넘고 있다. 기본에 충실한 플레이가 그를 성장시키고 있다.
김재호는 올 시즌 팀이 치른 94경기 중 90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6푼1리(241타수 63안타) 41타점 36득점을 마크 중이다.
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 두산 선수 중 정수빈(94경기) 민병헌(92경기) 김현수 홍성흔(이상 91경기) 다음으로 많은 경기에 나서고 있다.
2013 시즌 김재호는 손시헌과 함께 두산의 유격수 자리를 지켰다. 2014 시즌을 앞두고 손시헌이 NC 다이노스와 FA(자유계약선수) 계약을 한 가운데 김재호는 두산의 내야를 튼튼하게 지키고 있다. 김재호는 올 시즌 유격수로 81경기에 선발 출장했다.
5월 한 달 타율 3할9푼2리 14타점을 기록하며 팀의 상승세를 이끈 김재호는 6월에 타율 1할6푼3리, 7월에 1할4푼7리로 부진했다. 하지만 8월에 치른 9경기에서 타율 3할8리 7타점을 올리며 페이스를 끌어올리고 있다.
이에 대해 김재호는 현재 가장 중요한 것은 수비라고 생각한다. 수비에 중점을 두고 있다. 수비가 잘되다보니 공격도 조금씩 좋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재호는 6,7월 부진에서 벗어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 우선 체력이 떨어지는 것을 느껴 훈련량을 많이 늘렸다. 순발력이 올라가면서 수비에서도 점차 안정감을 찾기 시작했다.
김재호는 8번 타자다. 올 시즌 67경기에서 8번 타순에 섰다. 김재호의 41타점은 팀 공격력에 큰 보탬이 되고 있다. 득점권 타율 3할1푼6리를 기록 중인 김재호는 하위 타선의 든든한 버팀목이다. 결승타도 2번 쳐냈다. 그는 2009년 기록했던 자신의 최다 타점인 36타점을 넘어 새로운 기록을 만들어내고 있다.

김재호는 아무래도 경기에 많이 나가다보니 타점이 많이 나오는 것 같다. 올려치는 스윙을 통해 희생 플라이를 많이 치려고 노력하고 있다. 볼 카운트를 유리하게 가져가는 것도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김재호는 올 시즌 10개의 희생플라이를 쳐냈다.
김재호는 2013 시즌 91경기에서 타율 3할1푼5리를 기록하며 수비만 잘하는 것이 아니라 공격까지 갖춘 선수임을 증명했다. 김재호는 수비뿐만 아니라 공격에도 욕심이 났다. 그래서 시즌 초반에 타율이 떨어진 것 같다. 우선 욕심을 버렸다”고 설명했다. 부진 속에서 김재호는 기본을 찾았고 이를 극복해냈다.
올 시즌 두산의 붙박이 유격수로 거듭나고 있는 김재호가 공수에서 활약하며 팀의 4강 진출에 힘을 보태고 있다.
[ball@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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