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과잉진압 확인 "6번 이상 총격"…흑백갈등 심화
입력 2014-08-19 05:34  | 수정 2014-08-19 08:36
【 앵커멘트 】
미국 퍼거슨시에서 경찰의 총에 맞아 숨진 흑인 청년의 시신 검사 결과 6발 넘게 총을 맞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흑인 사회의 수요를 우려한 당국은 주방위군을 투입하기로 했습니다.
이혁준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9일 경찰의 총에 맞아 숨진 18살 흑인 청년 마이클 브라운의 부검 결과입니다.

머리에 두 발, 오른팔에만 네 발의 총을 맞은 상처가 확인됐습니다.

경찰이 몇 발의 총을 쐈는지 숨기자, 브라운 가족은 따로 부검을 의뢰했습니다.

▶ 인터뷰 : 크럼프 / 브라운 가족 변호사
- "뉴욕시 수석 검시관이었던 베이든과 파셀스 교수의 예비 검시 결과 최소 6곳 이상의 총상이 나왔습니다. 그 이상일 수도 있습니다. "

사건 발생 열흘째, 비무장 상태였던 브라운을 과잉진압했다는 사실이 확인되자 흑인 사회의 분노는 더 커졌습니다.


비상사태 선포와 야간 통행금지 명령에도 거리 시위는 계속됐고, 좀도둑까지 활개를 쳐 한인 상가를 포함해 주변 상점의 피해도 막심합니다.

▶ 인터뷰 : 존슨 / 미주리 고속도로 순찰대장
- "시위대는 화염병을 던졌고, 현장에서는 총격과 약탈, 공공기물 파괴 행위가 벌어졌습니다."

이에 미주리 주 정부는 중무장한 경찰에 더해 주 방위군까지 투입하기로 했습니다.

여기에 100여 명의 백인이 경찰 지지 시위를 벌이고 총을 쏜 윌슨 경관을 위한 모금 운동까지 나서, 흑백 갈등으로 번진 '퍼거슨 사태'는 해결될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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