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의 마지막 메시지…'용서와 화해'

【 앵커멘트 】
'가난한 자의 벗' 프란치스코 교황이 4박 5일의 방한 일정을 마치고 오늘(18일) 출국했습니다.
교황은 마지막 일정이었던 오늘 오전 명동성당 미사에서 남과 북에 용서와 화해의 메시지를 던졌습니다.
김준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교황의 전용차 까만 소형차량이 명동 성당의 언덕길을 오르고.

교황을 보려고 모여든 사람들은 그 어느 때보다 큰 환호를 터뜨립니다.

한국의 상처받은 사람들을 위로하려 마지막 미사를 집전한 교황.

위안부 할머니와 쌍용차 해고 노동자를 비롯해 신자 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미사가 시작되고,

(현장음)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주의 평화가 여러분과 함께. 또한 사제와 함께."

이어진 강론에서 교황은 성경구절을 인용해 죄지은 형제들을 아무런 남김없이 용서하라고 말했습니다.

▶ 인터뷰 : 프란치스코 / 교황
- "일곱 번이 아니라 일흔일곱 번까지라도 용서해야 한다, 이 말씀은 화해와 평화에 관한 예수님 메시지의 깊은 핵심을 드러냅니다."

이는 분단국가인 남북한이 서로 충돌과 반목을 중단하고 진심어린 용서와 대화로 나설 것을 주문한 것입니다.

▶ 인터뷰 : 프란치스코 / 교황
- "모든 한국인이 같은 형제·자매고 한 가정의 구성원들이며 하나의 민족이라는 인식이 더욱더 널리 확산할 수 있도록 우리 함께 기도합시다."

교황은 미사에 앞서 조계종과 기독교 등 다른 종교 지도자들과의 만남에서는 "우리는 형제들"이라며 "서로 인정하고 함께 걸어가자"고 종교 간 화합을 강조했습니다.

▶ 스탠딩 : 김준형 / 기자
- "평화와 화해, 프란치스코 교황이 남기고 간 메시지를 어떻게 실천할지는 이제 우리 사회의 숙제로 남았습니다. MBN뉴스 김준형입니다."

영상취재 : 문진웅·김 원 기자
영상편집 :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