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카지노·담배株 투자 관심
입력 2014-08-18 17:43  | 수정 2014-08-18 19:35
도박과 담배 등 이른바 '죄악주' 투자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세수 확대를 위한 정부의 규제 완화가 기대된다는 이유에서다.
죄악주란 신체와 정신건강에 해를 끼치는 사업 분야 주식을 말한다. 술, 담배, 도박 관련 기업이 주축이다. 이들 종목 주가는 기업가치에 비해 저렴하게 평가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더불어 경기 상황이 좋지 않을 때 오히려 매출과 이익이 늘어나는 경우가 많아 불황일수록 주가가 상승하는 경향이 있다. 최경환 경제팀 출범 이후에는 대표적 배당주로 거론되면서 투자자들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이 같은 요인에 더해 향후 세수 확대를 위한 정부의 규제 완화가 기대된다며 죄악주 동향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고 18일 밝혔다. 세계 각국 정부의 세수 증대 욕구가 높아지면서 죄악주 투자에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되고 있고, 한국도 이 같은 흐름에서 예외가 아니라는 지적이다.
박소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위원은 현시점에서 세수 확대와 밀접하게 연관되는 종목은 카지노주와 담배주라고 지적했다. GKL, 강원랜드 등 국내 카지노 업체들은 매출액의 10%를 관광진흥개발기금으로 부담한다. 담배주 역시 마찬가지다. 정부가 추진 중인 담뱃세 인상안은 흡연율을 줄인다는 명분을 앞세우고 있지만, 다른 기호품에 비해 담배 수요는 가격에 덜 민감하다는 점을 감안하면사실상 세수 확보 차원의 조치로 봐야 한다는 지적이다.
[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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