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은행들 예대금리 줄줄이 인하…코픽스 2.48% 역대최저
입력 2014-08-18 17:21  | 수정 2014-08-19 00:07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에 이어 은행권 예금과 대출 금리가 일제히 하락하고 있다. 대출 금리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 금리는 7월 신규 취급액 기준으로 연 2.48%를 기록해 역대 최저치를 보였다. 은행들의 추가적인 금리 인하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어 하락폭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은행연합회는 7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 금리가 연 2.48%로 지난달에 비해 0.09%포인트 떨어졌다고 18일 밝혔다. 7월 잔액 기준 코픽스 금리도 연 2.75%로 지난달보다 0.02%포인트 내려가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은행연합회 관계자는 "기준금리 인하 기대로 시장금리가 떨어진 데다 저금리 기조에 따른 예금 금리 인하분이 반영돼 코픽스 금리가 큰 폭으로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코픽스 금리가 내려감에 따라 이와 연동한 대출 금리도 줄줄이 떨어질 전망이다. 코픽스는 국내 9개 은행의 정기 예ㆍ적금, 상호부금, 주택부금,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 등을 가중 평균해 산출한다. 은행들이 예대 마진 확보를 위해 예금 금리를 인하하는 추세여서 코픽스 연동 대출 금리도 계속해서 내려갈 가능성이 높다.

은행들은 고정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내렸다. 신한은행은 이날 금리안전모기지론(5년 고정형) 금리를 최저 연 3.5%로 0.25%포인트 인하했고, 국민은행도 포유장기대출(5년 고정형) 최저 금리를 연 3.56%로 0.01%포인트 내렸다.
은행권은 예금 금리를 추가로 내릴 계획을 세우고 있다. 농협은행은 이번주 중 큰만족실세예금을 포함한 정기예금 금리를 0.2~0.3%포인트 내린다고 밝혔다. 한국씨티은행도 원더풀라이프적금(1년 만기) 금리를 연 1.9~2.4%로 0.4%포인트 내린다고 밝혔다. 신한ㆍ국민 등 다른 시중은행들도 다음주에 예ㆍ적금 금리를 조정하는 안을 검토하고 있다.
고금리로 인기를 끌었던 수시 입출금 통장 금리도 내려간다. 한국스탠다드차타드은행은 마이심플통장 금리(300만원 초과분)를 종전 연 2.4%에서 2.0%로 0.4%포인트 내릴 예정이다. 두드림통장 금리(1개월이상 예치)도 연 2.1%에서 1.8%로 0.3%포인트 인하한다. 바뀐 금리는 오는 28일부터 적용된다. 한국씨티은행은 수시입출금 통장인 참착한통장 금리(5000만원이상분)를 0.25%포인트 내린 연 2.25%로 조정했다.
[배미정 기자 / 김효성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