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오는 21일 이틀 일정으로 몽골을 방문한다.
중국 국가주석으로는 11년만의 몽골 방문인 데다 시 주석이 한국에 이어 두번째로 한 나라만을 방문하는 것이어서 큰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8일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차히야 엘벡도르지 몽골 대통령의 초청으로 21~22일 몽골을 국빈 방문한다. 지난 5월 상하이에서 개최된 제4차 아시아교류신뢰구축회의(CICA)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방중한 엘벡도르지 대통령의 초청에 따른 답방 형식이다. 올해는 중국과 몽골간 수교 65주년이자 중몽우호합작관계 조약 개정 20주년이 되는 해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깊다.
시 주석은 엘벡도르지 대통령과 정상회담에서 양국 관계 발전 방안을 비롯해 동북아 정세와 테러 대응 문제, 군사 분야 협력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특히 양국간 경제??무역관계 개선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왕이 중국 외교부장은 지난 6월 몽골을 방문한 자리에서 중국을 '몽골의 믿을 수 있는 동반자'로 규정하면서 양국 관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중국으로서는 몽골과 국경을 맞대고 있는 데다 네이멍구자치구에 몽골족이 대거 거주하고 있어 몽골과 관계 강화가 중요할 수 밖에 없다. 특히 몽골이 막대한 양의 천연자원을 보유하고 있어 어떤 방식으로든 자원협력을 강화해 나가려는 것이 중국의 관심사다. 몽골이 지난 4월 척 헤이글 미국 국방장관 방문을 계기로 미국과 군사협력을 확대키로 함에 따라 미국에 대한 견제 차원에서도 몽골의 전략적 중요성이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베이징 = 정혁훈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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