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에스티는 항암보조치료제 '듀라스틴'(성분 트리페그필그라스팀)이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품목 허가를 취득했다고 18일 밝혔다. 듀라스틴은 암 환자의 항암치료 과정에서 백혈구 내 호중구 수치가 감소해 면역력이 떨어지는 부작용을 완화하는데 사용하는 주사제이다. 기존의 치료제는 매일 주사를 맞아야 하지만 이 약은 항암화학요법 주기당(약3주~8주) 단 1회 투여로 호중구감소증을 예방할 수 있는 바이오베터(바이오 개량신약)이다. 이같은 호중구감소증 치료제로는 암젠사의 '뉴라스타'가 대표적으로 지난해 전 세계적으로 약 4조원 이상의 매출을 올렸다.
동아에스티 관계자는 "바이오베터 의약품인 듀라스틴은 기존 매일 투여하던 불편함을 개선해 복용 편의성을 높였고, 잦은 투여로 인한 면역반응 유발의 가능성을 낮췄다"며 "올해 안으로 국내 판매와 수출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동아에스티가 개발한 '듀라스틴'은 2003년부터 개발을 시작해 보건복지부 지원을 받아 2007년 전임상 시험을 완료했다. 이후 임상시험을 통하여 항암화학요법을 투여받는 환자의 호중구감소증 예방 및 치료에 유효성 및 안전성을 입증하고 2013년 8월에 식품의약품안전처에 품목 허가를 신청했다.
[박기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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