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남경필 기고문 논란, "아들 매맞을까 전전긍긍…" 아들 가해자로 드러나
입력 2014-08-18 13:41 
'남경필 기고문' '남경필 아들' / 사진=MBN
남경필 기고문 논란, "아들 매맞을까 전전긍긍…" 아들 가해자로 드러나


'남경필 기고문' '남경필 아들'

남경필 경기지사의 장남이 후임병에게 가혹행위를 가한 사실이 알려진 가운데 남 지사가 군에 보낸 두 아들을 걱정하는 내용의 기고문을 게재한 사실이 알려져 네티즌들의 공분을 사고 있습니다.

앞서 군당국은 남 지사의 장남 남모 상병이 지난 4월 초부터 이달 초까지 맡은 일과 훈련을 제대로 이행하지 못한다는 이유로 후임 일병의 턱과 배를 주먹으로 수차례 때린 혐의로 조사 중에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다른 후임 일병을 뒤에서 껴안거나 손등으로 바지 지퍼 부위를 치는 등 성추행 혐의에 대해서도 함께 조사 중이라고 전했습니다.

남 상병은 가혹행위에 대해서는 인정하지만 성추행 혐의에 대해서는 "장난이었다"고 진술했습니다.


한편 남 지사는 13일 장남이 폭행 및 성추행 혐의로 조사받는다는 사실을 군으로부터 연락을 받았으나 그로부터 이틀 뒤 그의 기고문이 한 언론매체에 게재돼 논란이 야기됐습니다.

남 지사는 15일자 모 중앙일간지에 기고한 글에서 김현승 시인의 '아버지의 마음' 시를 소개한 뒤 두 아들을 군에 보낸 심경을 전했습니다.

그는 "자식 걱정에 밤잠 못 이루는 이 시대 모든 아버지의 심정도 같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아들 둘을 군대에 보내놓고 선임병사에게는 매는 맞지 않는지, 전전긍긍했다"고 병영 폭력문제와 관련한 심경을 밝혔습니다.

이어 "병장이 된 지금은 오히려 가해자 역할을 하는 것은 아닌지 여전히 좌불안석이다. 며칠전 휴가 나온 둘째에게 넌지시 물어보니 걱정 붙들어 매시란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에 대해 경기도 관계자는 "기고문은 장남의 일을 군에서 통보받기 하루 전인 지난 12일 일간지에 보낸 것"이라며 "기고문에 나오는 병장은 차남이다"고 논란에 대해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남 지사 측은 기고문이 일간지에 실리기 전 남 지사가 기고를 철회하지 않은 데에 대해서는 별다른 해명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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