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창'
김수창(52) 제주지검장이 음란행위 혐의로 경찰에 붙잡혀 논란이 되고 있다.
제주지방경찰청 성폭력특별수사대는 "사건이 있었던 제주시 중앙로 일대 CCTV를 분석한 결과 한 남성이 음란 행위를 하는 장면을 확보했다"고 지난 17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 CCTV는 김수창 지검장이 붙잡힌 분식점 근처 다른 가게 앞에 설치됐던 것으로 화면 속 남성은 음란 행위를 하면서 지나가는 여성들을 바라보기도 했다. CCTV에는 이 시간대 이 남성 말고는 다른 남성은 등장하지 않는다.
특히 경찰에 붙잡힐 당시 김수창 지검장은 녹색 티셔츠에 베이지색 바지 차림이었다. 화면 속 남성은 녹색 티셔츠에 흰 바지 차림으로 "(용의자가) 녹색 티에 흰 바지를 입었다"고 112에 신고한 여고생의 말과도 일치한다.
경찰은 "조명에 따라 옷 색깔은 다르게 보일 수 있기 때문에 얼굴 등 용의자를 정확히 특정할 수 있는 장면이 나올 때까지 좀 더 분석할 필요가 있다"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밝혔다.
앞서 김 지검장은 지난 13일 오전 1시쯤 제주시 중앙로 인근 한 음식점 앞에서 음란행위를 한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김 지검장은 경찰 조사에서 신분을 숨기고 혐의를 부인하다가 유치장에서 밤을 보낸 뒤 풀려났다.
김 지검장은 이후 관사 주변을 산책하다 봉변을 당했다며 혐의를 강하게 부인했으며 음란행위를 한 사람과 옷차림이 비슷한 자신을 오인한 것이고 어떤 음란행위도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경찰조사 과정에서 김 지검장은 자신의 신분을 숨기고 동생의 인적 사항을 알려주며 거짓 진술을 해 물의를 빚고 있다. 또 그는 경찰에 체포돼 10시간 동안 조사를 받고도 상부에 보고하지 않았다.
김수창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김수창, CCTV 조사중이구나" "김수창, 인적 사항 거짓 진술했네" "김수창, 진실이 뭐지?" 등의 반응을 보였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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