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어음 이용자가 처음으로 40만명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발행금액은 100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1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4년 상반기중 전자어음 이용현황'에 따르면 6월말 현재 전자어음관리기관인 금융결제원에 등록된 전자어음 이용자 발행인 및 수취인은 40만8587명으로 작년 말의 36만9601명 대비 10.5% 증가해 처음으로 40만명을 넘어섰다.
전자어음 이용자 중 발행인은 법인의 경우 1만7485개로 전년 말 대비 87.7% 증가했으며, 같은 기간 개인은 599명으로 47.2% 늘었다.
김정혁 한은 금융결제국 전자금융팀장은 "지난 4월 6일 자산규모 10억원 이상 법인사업자에 대한 전자어음 발행을 의무화하는 전자어음법 개정안이 시행되면서 이에 따른 법인 발행인 등록 증가에 주로 기인했다"고 설명했다.
전자어음 이용자중 수취인은 법인 15만3220개(6.9%↑), 개인 23만7283명(9.6%↑) 등 총 39만503명으로 전년 말에 견줘 8.5% 늘었다.
전자어음 이용자의 업종별 구성을 살펴보면 제조업(40.3%), 도·소매업(19.0%), 서비스업(15.8%) 순으로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용실적을 보면 상반기 중 전자어음 발행건수 및 금액은 85만6570건, 107조7722억원으로 작년 하반기 보다 각각 13.7%, 8.1% 증가해 발행건수는 80만건, 발행금액은 100조원을 돌파했다.
김정혁 팀장은 "한은 금융중개지원대출 담보용어음을 지난 2012년 10월부터 전자어음으로 제공하도록 변경한 이후 전자어음 발행금액은 증가세를 지속하고 있다"며 "특히, 올해 상반기 중에는 전자어음 의무발행대상 확대에 따라 전자어음의 발행건수가 전기에 비해 큰 폭으로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한편, 상반기 중 은행을 통한 전자어음 할인건수는 17만1518건(일평균 1418건)으로 작년 하반기와 비슷한 수준을 이어갔으며, 할인금액은 9조5672억원(일평균 791억원)으로 4.2% 감소했다.
[매경닷컴 전종헌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