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정부와 소수민족 반군단체들이 오는 10월 휴전 협정에 서명할 전망이다.
정부와 16개 소수민족 무장단체로 구성된 전국휴전조정팀(NCCT)은 15일부터 17일까지 사흘 동안 양곤에서 전국적 휴전협정 체결에 관한 회의를 열고 많은 쟁점에 대해 합의했다고 신화 통신이 18일 전했다.
양측은 다음 달 협상을 속개하기로 했으며, 오는 10월 전국적 휴전협정을 체결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번 협상에서 정부 측은 소수민족 평등과 민주적 권리를 보장하는 연방제 구성에 관한 소수민족 단체들의 요구를 수용했다.
반면 소수민족들은 연방해체 불가, 국가통합, 주권의 영속성에 관한 정부 측의 요구를 받아들였다.
정부 측 대표인 아웅 민 장관은 회의 개막식에서 "우리의 노력은 전국적 휴전 협정 체결뿐 아니라 추후의 정치 대화를 위한 기본 틀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정치 대화란 정부와 소수민족들이 벌이는 정치적 협상을 말하며, 소수민족들은 전국적 휴전협정을 체결하고 소수민족 자치권을 보장할 수 있는 연방제 도입, 연방군 창설 등에 관해 중앙 정부와 협상하길 바라고 있다.
아웅 민 장관은 테인 세인 대통령이 장차 정치협상에서는 주권을 저해하는 소수민족 분리를 제외한 모든 문제를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정부와 소수민족 반군들은 전국적 휴전협정을 체결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본격적인 대화를 벌이고 있으나, 정부군과 소수민족 간의 산발적인 교전, 소수민족 자치권에 대한 이견 등으로 협정 체결이 늦어지고 있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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