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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남심여심] “이처럼 사랑에 헌신적인 남자 본 적 있어?” ‘서약’ 채닝 테이텀
입력 2014-08-18 09:35 
사진=스틸
태고부터 남자와 여자의 차이는 그 어떠한 문제보다 심오하며 결론이 나지 않는 난제입니다. 오랜 시간을 함께 지내왔다고 하더라도 남녀사이엔 근본적으로 다른 사고방식이 존재합니다. 같은 대상을 바라봐도 다른 해석과 결론을 내놓기도 하죠. ‘남심여심은 남녀로 구성된 기자들이 좀 더 대중적인 입장에서 남녀의 다른 시각으로 영화를 얘기하는 코너입니다.<편집자 주>


# 제목 : ‘서약, 러닝타임 : 15세 관람가.

#줄거리

열렬히 사랑하는 부부 페이지(레이첼 맥아담스 분)와 레오(채닝 테이텀 분)는 불의의 교통사고를 당한다. 혼수상태로 누워있던 페이지는 가까스로 눈을 뜨지만 남편과 사랑했던 추억과 남편의 존재마저 기억하지 못한다. 레오를 만나기 전의 기억만을 회복한 페이지는 남편과의 생활에 적응하지 못하고 그의 곁을 떠난다. 그러나 레오는 아내의 사랑을 되찾기 위해 갖은 노력을 기울인다. 그 순간 이들 앞에 페이지의 옛 애인 제레미가 나타나 더욱 혼란스러워진다.


[MBN스타] 최준용 (이하 최) : ‘서약은 정말 감동적인 이야기인데 실화라서 더 와 닿았어요. 극중 페이지가 교통사고를 당한 후 레오를 전혀 기억하지 못해서 답답하고 안타까웠어요.

손진아 (이하 손) : 맞아요. 실화라서 그런지 뭔가 더 감정이입하면서 보게 되더라고요. 보는 내내 안타깝기도 하고 답답하기도 하고 화가 나기도 하고 여러 감정을 느꼈어요.

여수정 (이하 여) : 로맨스에는 왜 그렇게 안타까운 장면이 많은지. 정말 안타깝고 가슴 아팠어요.

손 : 레오처럼 사랑하는 사람이 사고로 기억을 잃는다는 생각만 해도 슬픈데 거기다 자신을 만나기 전까지의 기억만 회복했다고 생각하면 더 멘붕(멘탈붕괴)일 것 같아요.

최 : 맞아요. 그러나 아무리 기억을 잃었더라도 사랑을 지키기 위한 레오의 노력은 눈물이 맺힐 정도로 가상했어요. 여자친구의 기억을 돌리기 위한 그의 엄청난 노력말이예요.

여 : 제가 레오같은 상황에 처했다면 절대로 레오처럼 그녀의 기억을 돌리기 위해 노력하지 못 했을 것 같은데 다들 어떠신가요? 끝까지 그녀를 믿고 노력 할 수 있나요?

손 : 전 일단 후회가 없도록 노력은 해볼 것 같아요.

최 : 내가 만약 레오였다면 그와 똑같이 했을 거예요. 기억을 되찾아 주는 그 무엇이라도 있다면 머나먼 타국이라도 갔을 것 같아요. (웃음) 영화를 보는 내내 레오의 배려도 눈에 띄었어요. 페이지의 숨은 가족사를 알고도 말하지 않는가하면 서로의 사랑을 되찾을 수 있다는 확신 등. 레오 같은 남자가 과연 이 세상에 있을까 싶을 정도로 멋지게 그려졌어요. 여성들이라면 저런 백마 탄 왕자를 꿈꾸겠죠?

여 : 완전 꿈꾸고 기다리죠. (웃음) 레오 역의 채닝 테이텀은 ‘스텝업 ‘쉬즈 더 맨 ‘디어 존 등에서 로맨티스트다운 모습을 보였잖아요. 이번 작품에서도 역시 멋졌어요.

최 : (웃음) 레오가 페이지에게 당신은 사랑을 아니까 돌아올 거예요”라는 대사는 드라마 ‘천국의 계단 속 사랑은 돌아오는 거야”와 비슷하더라고요. (웃음) 그렇다면 만약 눈 떠보니 난 네 남편이다”라며 기억에 없는 낯선 남자가 정말 날 잘 아는 것처럼 다가오면 어떨 것 같아요?

여 : ‘서약에선 부메랑이 없어 아쉽네요. (웃음) 처음에는 페이지 처럼 정말 멘붕이 올 것 같아요. 우선 내 기억에 그 사람이 없으니 의심부터 하겠지요. 그러다 그의 진심을 알아가면서 믿고 예전처럼 사랑에 빠질 것 같아요.

손 : 맞아요. 저 역시 처음에는 엄청 멘붕일 것 같아요.

최 : 영화의 감동적인 내용도 좋았지만 남자의 입장에서는 레오의 치골근이 그렇게 눈을 사로잡더라고요. (웃음) 그 근육이 얼마나 만들기 어렵다는 걸 잘 알기에. 때문에 채닝 테이텀 연기력과 더불어 자기관리가 정말 철저한 배우라는 걸 깨달았어요. 레이첼 맥아담스 보다 더 눈길이 가더라고요.

손 : 맞아요. 정말 연기력도 몸도 착한 배우네요. (웃음) 덕분에 눈이 즐거웠어요.

사진=포스터
# 감상평

최 : 순정파에 배려심까지 거기다가 근육질 몸매는 덤. 채닝 테이텀의 진면목을 확인할 수 있는 영화.

손 : 헌신적으로 한 여자를 사랑하는 남자, 이 세상에 얼마나 될까? 따뜻하고 애틋한 로맨스 영화.

여 : 진정한 사랑이 무엇인가를 느낄 수 있는 작품이자 채닝 테이텀이라 쓰고 로맨티스트가이 라고 읽게 되는 영화.

최준용 기자, 손진아 기자, 여수정 기자 luxurysj@mkculture.com / 트위터 @mkcul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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