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북한 위협·불볕 더위' 속에 전투태세 유지
입력 2014-08-17 19:40  | 수정 2014-08-17 21:06
【 앵커멘트 】
이처럼 북한의 위협에도 우리 군의 전투태세는 변함이 없습니다.
불볕더위 속에서 전투태세를 유지하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는 공군 비행단을 이정석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 기자 】
아지랑이가 피어오르는 유도로 위에서 전투기 정비와 미사일 장착 훈련이 시작됩니다.

뜨거운 엔진과 달아오른 유도로의 열기가 고스란히 정비사들에게 전달됩니다.

풀 한 포기, 흙 한 줌 없는 땅 위의 온도는 50도 가까이 올라갑니다.

아이스 팩과 소형 선풍기가 달린 얼음 조끼까지 입었지만 흐르는 땀은 멈출 줄 모릅니다.

▶ 인터뷰 : 이재영 / 공군 하사
- "조끼 안에 아이스 팩이 있긴 한데 시간이 지나면 녹아서 많이 더운 것 같습니다."

전투기가 하늘로 솟아오르면 더위와의 싸움은 조종사들의 몫이 됩니다.


조종석으로 내리꽂히는 햇빛의 열기와 온몸을 쥐어짜는 듯한 중력의 압박으로 조종복이 금세 젖습니다.

조종사들은 자기 몸무게의 6배에서 9배에 이르는 중력을 견뎌내야 합니다.

▶ 인터뷰 : 노대호 / 공군 대위
- "공중에서도 극도의 긴장감과 캐노피 속으로 들어오는 강렬한 햇빛, 그리고 온몸으로 중력을 받아야 하기 때문에…. "

바다 위를 숨차게 활공한 전투기는 짧은 샤워로 숨을 돌립니다.

기체에 묻은 염분을 제거하고, 열기를 씻어내는 작업입니다.

우리 공군의 여름철 하루 출격 횟수는 많게는 100회 이상.

활주로 위 공군에게 불볕더위는 피할 수 없는 상대지만, 장병들은 물러서지 않습니다.

"국민 여러분 시원하고 건강한 여름 보내십시오. 필승"

MBN 뉴스 이정석입니다.

영상편집 : 이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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