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원화값 강세때 외화자금이체 `뚝`
입력 2014-08-17 17:22  | 수정 2014-08-17 19:31
달러에 대한 원화값이 초강세를 보였던 지난 6월 외화자금이체도 큰 폭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한은금융망을 통한 외화자금이체는 6월 53억6400만달러로 연중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한은금융망은 한은과 금융기관을 연결하는 지급결제 시스템으로 원화와 외화의 자금이체 흐름 등을 알아볼 수 있다.
외화자금이체는 올해 1월 89억9900만달러에 달하며 역대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연초 거래 수요가 늘어난 데다 달러에 대한 원화값 흐름도 영향을 미쳤던 것으로 해석된다. 종가 기준으로 월평균 달러당 원화값은 지난해 12월 1056.1원에서 올해 1월에는 1065.8원으로 떨어졌다. 강세를 보이던 원화값이 약세로 돌아서자 그동안 대기하고 있던 외화이체 수요가 증가하게 된 것이다.
환율이 1070원 선을 오르내리던 2~3월에는 각각 67억7300만달러, 61억달러로 감소세를 보였다. 처리건수도 1월 151건에서 2월 140건, 3월 131건으로 축소되는 흐름을 보였다.
원화값이 본격적으로 강세를 보이기 시작한 4월에는 다시 외화자금이체가 큰 폭으로 증가했다. 종가를 기준으로 한 4월 평균 원ㆍ달러 환율은 1042.8원을 기록하며 원화값이 강세를 보였고, 이 기간 외화자금이체는 83억4000만달러가 거래됐다. 추세적인 강세 흐름이 한동안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에 외화자금을 미리 이체하려는 수요가 있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원화값이 초강세를 보이던 5월에는 이체금액이 63억4300만달러로 줄어들었고, 6월에는 연중 최저 수준까지 떨어졌다.
[최승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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