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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銀 조기통합 지지 선언 잇따라
입력 2014-08-17 17:13  | 수정 2014-08-17 19:34
"하나ㆍ외환 조기 통합을 지지한다. 외환은행 노동조합도 하나ㆍ외환 조기 통합의 건설적인 미래를 위해 경영진과의 대화에 나서 달라." 외환은행 본점 부서장과 팀장뿐만 아니라 전국 영업본부 소속 지점장들까지 하나ㆍ외환은행의 조기 통합을 공식 지지하는 의견을 표명하면서 통합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김한조 외환은행장(사진)과 직접 만나 소통한 이들은 은행장의 조기 통합 결단에 동의한다며, 노동조합도 직원들의 미래를 위해 경영진과 대화에 나서 달라고 주문했다. 외환은행 노동조합에서 여전히 강하게 반발하고 있어 변수로 작용하고 있지만 분위기는 크게 달라지는 모습이다.
외환은행은 최근 본점 부서장과 팀장으로 구성된 부점장 협의회와 전국 영업본부 소속 지점장들이 행내 인트라넷을 통해 조기 통합을 지지하는 의견을 공식 표명했다고 17일 밝혔다.
지난달 12일 하나ㆍ외환은행 전 임원이 '조기 통합 추진을 위한 결의문'을 채택한 데 이어 조기 통합에 대한 공감대가 직원들에게 확산되고 있는 모습이다. 지점장들은 행내 인트라넷에 "여러 차례 은행장을 비롯한 경영진과의 진솔한 대화를 통해 지금이 조기 통합 논의의 적기라는 데 공감하고 있다"고 밝혔다.
외환은행에서 외환카드로 전적을 신청한 338명의 직원들도 지난 12일 금융위원장 앞으로 '외환카드 신용카드업 영위허가 승인 요청 호소문'을 전달하고 조속한 외환카드 분사와 하나SK카드와 연내 통합을 희망한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김 행장의 스킨십 행보도 속도를 내고 있다. 올해 3월 취임한 김 행장은 본점 부서장, 지역본부 지점장 등 총 670명뿐 아니라 최근에는 일반 직원 636명과 '호프 데이' 행사에서 직접 만나 격의 없는 대화로 통합의 필요성을 설파했다. 그는 행장직을 걸고 직원들의 고용 보장은 물론 인사상 불이익이 없게 하겠다고 약속했다.
여전히 꿈쩍하지 않는 노조가 변수다. 김 행장은 노조에 협상을 요청하고 있지만 노조는 2ㆍ17 합의서 위반이라는 이유로 응하지 않고 있다. 노조는 역대 노조위원장 입장이라는 성명을 통해 조기합병은 어떤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는 폭거라는 주장이다.
[배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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