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강남역 인근 5개단지 재건축 급물살
입력 2014-08-17 17:04 
강남역 일대 주요 아파트단지의 재건축이 본격화되고 있다. 사진은 서초동 신동아아파트 전경. [매경DB]
강남 삼성타운과 신분당선 개통 등 서울 강남권에서도 핵심 지역으로 꼽히는 강남역 일대 재건축 개발이 본격화된다.
다음 달 일반분양을 앞둔 서초우성3차를 시작으로 서초우성1ㆍ2차, 신동아, 무지개 등 이른바 '강남역 재건축 5형제'가 모두 재건축 추진 중이다. 개발이 모두 마무리되면 서울의 신흥 부촌으로 자리잡은 반포와 맞먹는 5000가구 이상 신흥 아파트촌으로 변신하게 된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특히 이 단지들에서 도보 거리에 있는 롯데칠성 땅이 55층 규모 '롯데타운'으로 개발될 예정이라 삼성타운과 함께 주거와 상업이 섞인 강남 최고 업무타운이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뛰어난 입지ㆍ개발 호재와 함께 최근 주택담보인정비율(LTV)과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 완화로 대출가능액이 증가하면서 이 재건축들에 대한 투자자 관심이 높아진 것도 주목할 만하다. 서초동 W공인중개소 관계자는 "최근 LTV, DTI 완화로 강남역 주변 재건축 단지 문의가 급증하고 호가도 2000만원 안팎 올랐다"고 전했다.
강남역 재건축 5형제 중 가장 속도를 내는 곳은 서초우성3차로, 다음 달 일반분양을 앞두고 있다. 전용면적 59~144㎡ 421가구 중 83~139㎡ 49가구가 일반분양에 나선다. 서초우성1~3차 모두 삼성물산이 시공사로 선정됐고, 인근에 삼성그룹 사옥이 몰려 있어 삼성타운으로서의 '래미안' 브랜드가치가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삼성물산 분양 관계자는 "강남역 핵심 지역에 '래미안 타운' 시작을 알리는 단지인 만큼 지역 랜드마크가 될 수 있게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서초우성1ㆍ2차도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서울시 클린업시스템에 따르면 서초우성1차는 조합설립인가를 획득하고, 내년 연말쯤 이주를 목표로 재건축 사업을 진행 중이다.
서초우성2차는 관리처분인가만을 앞두고 있어 이르면 올해 연말 이주가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서초 무지개는 조합설립인가 단계로 지난달 8일 주택재건축정비사업 계획안이 통과됐다. 지하 3층~지상 35층 규모에 임대주택 138가구를 포함한 1489가구 대단지로 지어지며 어린이집, 경로당, 작은도서관 등 주민공동시설도 마련될 계획이다. 내년 10월 착공해 2018년 10월 준공 예정으로, 시공사는 내년 상반기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강남역 재건축 단지 5곳 중 가장 속도가 느린 서초 신동아는 현재 조합 설립을 추진 중이다. 지난 5월 기부채납비율이 10% 이상으로 주변 단지보다 높아 임대주택을 공급하지 않아도 된다는 서울시ㆍ서초구청 결정에 따라 강남권 최초로 임대주택 없이 재건축을 하는 사업장이 됐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강남역 재건축 단지 중 처음 일반분양에 나서는 서초우성3차의 분양성공 여부가 앞으로 진행될 나머지 단지의 흥행에도 직ㆍ간접으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고재만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