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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쇼, 9이닝 3실점 완투패...다저스 밀워키에 2-3 패
입력 2014-08-17 12:40 
클레이튼 커쇼가 4회 라이언 브론에게 2점 홈런을 맞은 뒤 아쉬운 표정을 짓고 있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 조미예 특파원
[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9회까지 공을 던졌지만, 돌아온 것은 패전의 멍에였다. LA다저스의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가 시즌 첫 완투패를 기록하며 11연승 행진에 마침표를 찍었다.
커쇼는 1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커쇼는 9회까지 97개의 공을 던지며 5피안타 무사사구 11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평균자책점은 1.86으로 올랐다. 투구 내용은 완벽했지만, 5개의 안타 중 2개가 홈런이었던 게 치명적이었다.
피홈런을 2개 내준 것은 이번 시즌 들어 처음이다. 마지막으로 홈런 2개를 내준 경기는 지난해 9월 9일 그레이트아메리칸볼파크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와의 원정경기였다.
한 가지 위안은 투구 수 관리가 효율적으로 돼 이닝을 끝까지 끌고 갔다는 것이다. 9회까지 마무리한 그는 팀이 2-3으로 패하면서 시즌 세 번째 패배를 완투패로 기록했다. 시즌 여섯 번째 완투. 이날 패배로 지난 6월 3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 승리 이후 이어왔던 11연승 행진도 마침표를 찍었다.
내셔널리그 중부 지구 1위 밀워키는 역시 강팀이었다. 상위 타선에 고전했다. 4회 카를로스 고메즈에게 좌측 담장 맞히는 2루타, 라이언 브론에게 우측 담장 넘어가는 홈런을 허용했다. 6회에는 고메스에게 좌측 담장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얻어맞았다.
커쇼는 1회부터 3회까지는 삼진 4개를 뺏어내며 단 한 명의 출루도 허용하지 않았다. 완벽한 투구였지만, 두 번째 대결부터 흐름이 달라졌다. 1번부터 4번까지 상위 4명의 타자를 상대로 5개의 안타를 몰아 맞았고, 그 중 4개가 장타였다.

수비진도 그를 돕지 못했다. 평소 튼튼한 수비를 자랑하던 유격수 미겔 로하스와 3루수 저스틴 터너가 각각 7회와 9회 실책을 범하며 집중력 부족을 드러냈다. 그러나 커쇼는 후속 타자를 막으며 추가 실점을 막고 팀에 실낱같은 역전의 희망을 안겨줬다. 9회에는 마지막 타자 크리스 데이비스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으며 자신의 임무를 다했다.
커쇼가 고전하는 사이, 다저스 타선은 상대 선발 요바니 가야르도에게 봉쇄당했다. 선두타자 디 고든이 4타수 무안타로 공격의 포문을 열지 못하면서 어려운 공격을 펼쳤다. 4회 칼 크로포드가 내야안타와 도루로 만든 1사 2루 기회에서 저스틴 터너가 중전 안타를 기록한 것이 유일한 득점이었다. 밀워키(5개)보다 많은 안타를 기록했지만, 연속 안타와 장타가 나오지 않으면서 고전했다.
다저스는 9회 뒤늦은 반격에 나섰다. 선두타자 맷 켐프가 바뀐 투수 프란시스코 로드리게스를 상대로 좌측 담장 넘기는 솔로 홈런을 터트렸다. 그러나 한 점으로는 부족했다. 로드리게스는 1점을 내주긴 했지만, 역전을 허용하지 않으며 세이브를 기록했다. 시즌 38세이브.
가야르도는 8이닝 6피안타 1볼넷 3탈삼진 1실점의 완벽한 투구로 시즌 8승(6패)을 기록했다. 지난 12일 시카고 컵스전 승리 이후 2연승이다. 평균자책점은 3.32로 내렸다.
이날 패배로 다저스는 밀워키에게 2연패를 당하며 시즌 55패(70승)를 기록했다. 같은 날 필라델피아에게 6-5 역전승을 거둔 샌프란시스코에 4.5게임 차로 쫓기게 됐다. 밀워키는 시즌 69승(55패)으로 70승 고지에 한 발 더 다가섰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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