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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전 선발 문성현, 3선발 가능성 이어갈까
입력 2014-08-17 07:15 
17일 광주 KIA전서 또 한 번의 3선발 시험을 받는 넥센 문성현. 지난 경기에 이은 호투로 팀에 믿음을 심어줄 수 있을까.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 강윤지 인턴기자] 앤디 밴헤켄이 14연승, 헨리 소사가 7연승을 달리며 거침없이 21연승을 챙기고 있는 넥센 히어로즈의 외국인 선발 원투펀치. 하지만 이들의 뒤를 받쳐줄 3선발 찾기는 아직도 오리무중이다.
사실상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지은 넥센이기에 앞으로 잔여 경기를 치르는 동안 단기전서 활약할 3선발을 찾는 것이 중요한 과제 중 하나로 꼽힌다.
넥센은 올 시즌 내내 토종 선발을 두고 시험 중이다. 그러나 오재영, 문성현, 강윤구 중 어느 한 명도 이렇다 할 안정감을 보여주지 못하면서 2선발 이후 선발 자리는 구멍이 나있었다. 이 중 강윤구는 거듭된 부진으로 2군행을 택한 지 오래다. 현재도 2군에서 등판하며 절치부심하고 있다.
그리고 최근에는 김대우가 선발진의 새로운 희망으로 떠올랐다. 김대우는 지난 14일 목동 두산전서 최고의 호투를 선보이며 지난 2011시즌 데뷔한 이래 첫 승을 따냈다. 아직 한 번의 호투이기에 자리를 잡았다는 표현은 어색할지 모르지만 지난 경기 같은 모습을 지속할 수만 있다면 포스트 시즌 3선발 싸움에 우위를 점할 수 있는 것은 분명하다.
17일 광주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할 문성현에게도 기회는 꾸준히 열려있다. 올 시즌 12경기에 선발로 나선 문성현의 선발 등판 성적은 6승 3패에 평균자책점 6.75. 선발로서 우수하다고 하기는 힘든 성적이다. 그러나 최근 조금씩 감을 잡아가면서 5경기서 3승 1패, 평균자책점 4.70을 기록 중이다. 최근 성적에서 희망을 볼 수 있는 것도 사실이다.
특히 직전 경기였던 12일 사직 롯데전서 6⅓이닝 1실점으로 올 시즌 등판 중 가장 많은 이닝을 소화하며 최고의 투구를 보인 바 있다. 이날 문성현은 53일만에 넥센 토종 선발 퀄리티 스타트를 챙겼고, 개인으로서는 시즌 6승째를 챙기며 2011, 2013시즌의 5승을 넘어 개인 최다승 기록을 새로 쓰기도 했다.

문성현이 좋은 기세를 이어 3선발 경쟁에서 믿음을 심어줄 수 있을까? 일단 올 시즌 1경기 등판한 상대전적은 나쁘지 않다. 지난 4월 9일 KIA전에 선발 등판하여 5⅓이닝 4실점(2자책)으로 선발승을 따낸 기억이 있다.
문제는 역시 제구다. 지난 경기 후 인터뷰서 문성현 스스로 초반 제구가 안 된 점은 아쉽다”고 밝혔던 것처럼 경기 중에도 왔다 갔다하는 제구를 안정적으로 잡을 필요가 있다. 안정된 제구를 바탕으로 지난 경기처럼 사사구를 줄이는 데 집중한다면 또 한 번의 호투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chqkqk@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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