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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퍼트, 한 팀 ‘외인 최초’ 4년 연속 10승 달성
입력 2014-08-16 21:34 
두산 니퍼트가 용병투수 최초로 한 팀에서 "4년 연속 10승"을 거둔 선수가 됐다.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김남구 인턴기자] 더스틴 니퍼트(33·두산 베어스)가 롯데 자이언츠전 5연승을 달리며 시즌 10승(7패)을 수확했다. 두산 베어스 는 니퍼트의 호투에 힘입어 1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시즌 13차전에서 9-2로 승리를 거뒀다.
니퍼트는 이날 승리로 4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기록했다. 이는 역대 19번째 기록이자 외국인 선수로는 다니엘 리오스(6년 연속)에 이어 두 번째 기록이다. 한 팀에서 4년 연속 10승을 기록한 외국인투수는 니퍼트가 유일하다. 니퍼트는 6이닝 7피안타 2볼넷 6탈삼진 1실점(무자책점)으로 호투했고 타선은 5회와 8회를 제외한 매 이닝 득점에 성공하며 불을 뿜었다.
선취점은 롯데가 뽑았다. 1회 니퍼트의 낮은 직구를 받아친 손아섭은 짧은 중전안타에도 불구하고 2루까지 파고들었고 박종윤의 2루수 땅볼타구를 오재원이 송구실책을 범하여 2루에 있던 손아섭이 홈으로 들어왔다. 하지만 이것이 니퍼트를 상대로 뽑아낸 유일한 득점이었다. 니퍼트는 2사 주자2,3루 상황에서 박종윤이 유격수 땅볼로 잡아내며 더 이상의 실점을 막았다,
두산은 1회말 곧바로 한 점을 따라 붙었다. 이날 시즌 첫 2번타자로 출장한 김재호가 풀카운트 승부 끝에 우전안타를 때려냈고 이어 김현수도 중전안타를 때려내며 1사 1,3루의 기회에서 칸투가 유격수 방향 깊숙한 땅볼을 쳐내 3루주자 김재호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3회에는 이날 경기에서 한 이닝 가장 많은 3득점을 뽑아냈다. 선두타자 김현수가 우전안타를 때려냈고 칸투가 우중간을 가르는 큼지막한 2루타를 때려내 김현수를 불러 들였다. 이어지는 무사 2루 찬스에서 홍성흔이 초구를 타격해 똑같은 코스로 2루타를 날려 한 점을 더 도망갔다. 오재원이 1루수 땅볼에 홍성흔은 3루에 도달했고 이어 이원석이 희생플라이를 기록해 3회 3점을 얻어냈다.
니퍼트는 4회 2사 2,3루의 위기를 맞았지만 정훈을 풀카운트 승부 끝에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내며 위기를 벗어났다. 이후 4회 2점, 6,7회 각각 1점을 뽑아낸 두산 타선과 니퍼트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오현택-이현승-이용찬이 1실점으로 막아내며 9-2 승리를 완성시켰다.
이날 승리로 두산은 42승 51패를 기록해 4위 롯데와의 승차를 한 게임으로 좁히며 4위를 눈앞에 뒀다. 한편 롯데는 4위 수성이 아슬아슬하다. 선발 장원준은 3이닝동안 7실점(5자책점)으로 부진하며 두산전 2연승을 중단했다. 타선은 두 자릿수 안타(11안타)와 2볼넷으로 13번 출루에 성공했지만 2점을 얻어 내는데 그쳐 득점권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southjade@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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