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신학용 개인 금고에서 1억 원 발견…추가 입법로비 의혹
입력 2014-08-16 19:40  | 수정 2014-08-16 21:20
【 앵커멘트 】
서울종합예술학교 입법로비 의혹을 받고 있는 새정치민주연합 신학용 의원이 사립유치원 관련 단체로부터도 비슷한 로비를 받은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검찰은 이르면 다음 주 신 의원을 포함해 비리에 연루된 의원들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입니다.
이성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교명 변경을 도와주는 대가로 서울종합예술실용학교로부터 1천5백만 원을 받은 의혹을 받고 있는 신학용 의원.

검찰은 이틀 전 신 의원의 은행 개인 대여금고를 압수수색해 추가 혐의를 포착했습니다.

금고에서 1억 원가량의 뭉칫돈이 발견된 겁니다.

검찰은 이 돈을 서종예 김민성 이사장이 신 의원에게 건넨 것으로 의심했지만, 신 의원 보좌관을 지낸 서 모 씨에 대한 조사에서 출처가 일부 드러났습니다.


지난해 열린 신 의원의 출판기념회를 통해 한국유치원총연합회 관계자 여러 명이 책값으로 수천만 원을 낸 사실이 확인된 겁니다.

검찰은 신 의원이 지난해 4월 유아교육법과 사립학교법 개정안을 발의해주는 대가로 돈을 받은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해당 법안들은 사립유치원을 대물림할 수 있고, 자유롭게 사고팔 수 있도록 하는 게 골자입니다.

이 법안들은 일부 교육부 관계자들의 반대로 아직 계류된 상태입니다.

신 의원은 관련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지만, 검찰은 혐의를 뒷받침할 만한 정황 증거 등을 이미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임시국회가 끝나는 다음 주쯤 신 의원 등 비리에 연루돼 수사를 받고 있는 현직 국회의원들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이성훈입니다. [sunghoon@mbn.co.kr]

영상편집 : 최지훈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