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빚더미` 앉은 美 피츠버그 공항, 갑자기 땅파기 시작한 이유는?
입력 2014-08-16 16:08 

심각한 빚더미에 올라앉은 미국 피츠버그 국제공항이 지하 6000피트(1.8km)에서 해결책을 찾기로 했다.
美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당국이 공항 지반 아래에 있는 가스층에 마침내 손을 대기로 했다고 지난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관계자들은 가스 채굴이 본격화되면 매년 2000만달러(205억5000만원)의 추가 수입이 생길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연간 공항 운영예산이 9100만 달러라는 점에서 적지 않은 수입이다.
피츠버그 공항을 소유한 미 펜실베이니아주 알레게니 카운티의 관계자들은 공항 아래 거대한 셰일가스층이 있다는 것을 예전부터 알고 있었으나 채굴은 몇 년 전부터 진지하게 검토하기 시작했다. 게이트 확장공사 등을 위해 조달했던 차입금 상환에 공항 예산의 42%를 사용하는 지경에 이르자 자구책이 절박해졌던 것으로 파악된다.

한때 매일 600편의 항공기가 이·착륙했던 피츠버그 국제공항은 현재 운항편수가 300편으로 감소하며 '허브 공항'으로서의 기능을 잃어버렸다. 승객으로 북적거렸던 공항 통로는 텅 비었고 승객이 이용하던 무빙워크는 멈춰섰다. 75개 게이트 중 62개가 열려 있으나 상당수는 사실상 비워있는 상태다.
한편 가스층에 대한 첫 시추는 이번 달부터 시작되며 매장량은 펜실베이니아주 전체를 1년 반 동안 운영할 수 있을 정도로 파악되고 있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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