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불황에도 월 300만원 주는 알바 봤더니…
입력 2014-08-16 16:04 

여름철 무더위를 한방에 날릴 오싹한 아르바이트가 뜨고 있다. 공포체험을 비롯해 테마파크 관광객이 늘어나는 휴가철이 되면 여름 시즌과 잘 어울리는 호러 이색 알바들이 급증하기 때문이다. 종종 웬만한 대기업 사원 못지않은 수입을 기대할 수 있는 알바도 있어 관심을 갖고 찾아보면 추석을 앞두고 용돈벌이에도 유용하다.
각종 공포체험 이벤트가 성행하는 여름철에는 역시 귀신 아르바이트를 빼놓을 수 없다. 사람들을 놀라게 하며 무서움을 자극시키는 임무를 수행하기 때문에 평소 대중 앞에 서는 것을 좋아하거나 연기에 관심 있는 사람에게 적합하다. 에버랜드 '호러메이즈', 롯데월드 '툼 오브 호러'를 비롯해 정선 '화암 동굴' 등에서 납량시즌을 맞아 귀신 알바생을 모집하곤 한다. 오디션을 실시하기도 하며 시급은 5700~6000원 수준이다.
공포를 테마로 한 이색주점도 생겨나고 있다. 좀비 출몰타임에 맞춰 사이렌소리와 함께 등장해 테이블을 돌면서 손님들을 공포로 몰아넣고 포토타임을 나누는 영화 같은 이색 알바다. 평소 좀비물을 좋아하거나 퍼포먼스를 즐기는 사람이라면 한번쯤 도전해볼 만하다. 알바생을 상시 구인하는 이색 공포테마 주점으로는 홍대 인근 '노는 좀비' 등이 있다.
공동묘지 자리에 건물 등이 들어설 때 무덤을 들어내고 묘를 이장하는 다소 오싹한 희귀 아르바이트도 있다. 아르바이트생들은 주로 전문 이장관리 담당자들을 보조하는 역할을 수행하며 시간당 2만원 정도를 받는다. 주변 지인을 통해 구하는 경우가 많아 정보력도 중요하며 무엇보다 담력과 체력이 필수다.
귀신이나 좀비만 무서운 것이 아니다. 줄을 타고 초고층 빌딩의 유리창을 닦는 알바도 간담이 서늘해진다. 주로 고층 빌딩이나 아파트의 유리창과 외벽을 닦는 일을 수행하며 고소공포증이 있다면 절대 지원할 수 없는 알바다. 열정과 인내심을 가진 사람만이 할 수 있지만 보수는 월 300만원 정도로 높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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