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PC방 칼부림, 경찰에게 "내가 죽였습니다" 통화 후…게임 삼매경 '충격'

대구 PC방 칼부림, 경찰에게 "내가 죽였습니다" 통화 후…게임 삼매경 '충격'

'대구 PC방 칼부림'

대구에 한 PC방에서 칼부림사건이 일어났습니다.

대구 수성경찰서는 16일 PC방에서 옆 사람 3명에게 흉기를 휘둘러 다치게 한 혐의(살인미수)로 유모 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습니다.

유씨는 이날 오전 3시 10분쯤 대구 수성구 수성동 한 PC방에서 게임을 하다가 약 3m 거리에 떨어져 있던 이모 씨 등 20대 남성 3명에게 흉기를 휘둘러 목, 팔, 어깨 등 신체 부위를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유씨는 "남성들이 서로 모여 떠드는 것을 나에게 욕을 한 것으로 오해했다"며 "게임을 하다가 잠깐 집에가서 흉기를 챙겨왔다"고 진술했습니다.

유씨는 전일 오후 8시부터 이 PC방에서 온라인 대규모 다중 사용자 온라인 롤 플레잉 게임(MMORPG)인 대항해시대를 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범행 직후 유씨는 다른 손님이 경찰에 신고하자 휴대전화를 빼앗아 경찰에 자신이 사람을 찔렀다고 말한 뒤 다시 게임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초등학교 동창생 관계인 피해자들은 경대병원 등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목격자 등을 상대로 추가 조사를 벌인 뒤 유씨에 대해 구속 영장을 신청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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