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유지혜 인턴기자] 역시 SM은 SM이었고, 팬들은 자신들만의 축제를 온몸으로 만끽했다.
지난 15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SM타운 라이브 월드투어 콘서트(이하 ‘SM월드투어, SMTOWN LIVE WORLD TOUR in SEOUL)가 열렸다. 행사에는 강타, 보아, 동방신기, 슈퍼주니어, 소녀시대, 샤이니, 에프엑스(f(x)), 엑소(EXO), 레드벨벳 등 SM 소속 가수들이 총 출동했다.
사실 이번 콘서트가 열리기 전, SM엔터테언먼트(이하 SM)에서는 크고 작은 일이 많았다. 소속 가수들의 연이은 열애설 보도와 에프엑스 설리의 활동 잠정 중단 등 유난히 이번 상반기에 SM의 이름이 자주 오르내렸던 것이다. 하지만, 이날 소속 가수들의 열정적인 무대와 3만5000여 명이 운집한 관중들의 함성은 SM을 향한 세간의 걱정을 불식시키고, SM왕국의 건재함을 알리기에 충분했다.
다국적 팬들의 축제, 함께 즐기는 무대
콘서트의 열기는 공연이 예정된 오후 5시보다 훨씬 이전부터 시작됐다. 팬들은 공연을 기다리며 끼리끼리 모여 앉아 좋아하는 아티스트의 노래를 부르거나 서로 응원 물품을 나누는 등 자신들만의 축제를 시작했다.
특히 각국에서 모여든 팬들이 눈길을 끌었다. 중국, 일본 등 아시아 국가뿐만 아니라 미국, 유럽 등지에서 날아온 팬들도 상당수였다. 티켓 발부처에서 만난 한 외국인 팬은 러시아에서 왔다고 밝히며 한 달 반 동안 한국을 여행하고 있는데, 3년 전부터 그룹 샤이니를 좋아해서 이번 콘서트를 염두에 두고 계획을 짰다”고 말했다. 또한, 이탈리아에서 온 파멜라(18)는 샤이니 키의 팬인데 태민의 솔로 무대도 무척 기대가 되지만, 모든 아티스트들의 무대가 다 좋을 것 같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공연 중에도 팬들은 온몸으로 축제를 즐겼다. 이들은 각자 좋아하는 아티스트들은 달랐지만, 무대에 오르는 모든 가수들에게 환호성을 지르고 야광봉을 흔들었다. 이에 공연 말미에 등장한 슈퍼주니어의 이특은 사실 오늘 저희가 거의 끝에 나와서 인사만 하고 들어가는 분위기일 줄 알았는데 모두가 자리를 지켜주셔서 감동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장장 5시간 동안 아티스트들과 함께 호흡하며 공연을 관람한 관객들은 공연이 끝난 후에도 질서정연하게 공연장을 빠져나가 성숙한 팬 문화를 보였다. 이날 공연의 열기가 더욱 뜨거웠던 것은 ‘내 가수만 보면 된다는 배타적인 태도가 아닌 공연 자체를 즐기기 위해 모인 팬들의 적극적인 모습이 한몫했다.
색다른 조합, 색다른 재미
월드투어의 포문은 제이민(J-min)이 열었다. 제이민은 이날 미니 1집 타이틀 곡의 노래 ‘샤인(Shine)과 대선배인 강타와 함께 ‘엔드리스 러브(Endless Love)를 열창하며 오프닝 무대를 꾸몄다. 이어 강타는 선후배 간의 화음을 즐길 수 있는 무대가 많이 준비돼 있다”고 말했다. 그의 말대로 콘서트에는 평소 방송에서는 볼 수 없는 신선한 조합들이 무대를 꾸몄다.
에프엑스의 루나, 크리스탈, 엠버와 엑소 디오가 함께 에프엑스의 노래 ‘굿바이 써머(Goodbye Summer)를 부르는가 하면, 소녀시대 티파니는 열정의 탱고 댄서로 변신해 샤이니 키와 함께 윌.아이.엠의 곡인 ‘뱅뱅(Bang Bang)을 불렀다. 특히, 동방신기 최강창민, 슈퍼주니어 규현, 샤이니 민호, 엑소 수호는 여장을 한 채로 걸스데이의 ‘썸씽(Something)의 안무를 완벽히 소화해 팬들에게 깜짝 무대를 선물했다.
SM루키즈(SM ROOKIES)의 활약도 공연을 풍성하게 했다. SM루키즈는 SM 프리데뷔팀으로 지난 1일 데뷔한 레드벨벳의 웬디, 아이린, 슬기도 SM루키즈 출신이다. SM루키즈는 걸즈팀과 보이즈팀으로 나뉘어 각자의 특색에 맞는 무대를 펼치기도 하고, 선배들과 함께 노래와 댄스를 선보여 미래의 스타로서 팬들에 미리 눈도장을 찍었다.
신선한 콘셉트의 퍼레이드 무대도 인상적이었다. 슈퍼주니어 은혁, 엑소 카이, 세훈, 레이, 소녀시대 효연, 에프엑스 루나가 함께 댄스 퍼레이드를 펼쳐 이목을 집중시켰다. 슈퍼주니어 멤버들은 신승훈의 ‘아이 빌리브(I Believe)에 맞춰 가수 임재범, 성시경, 플라이투더스카이 환희, 김종서, 김건모 등의 모창 퍼레이드를 펼쳐 관객들의 웃음을 책임졌다. 이들은 자신이 모창하는 가수의 특징에 따라 안경을 쓰거나 가발을 쓰고 등장해 한 편의 개그 무대를 보는듯한 착각마저 일으켰다.
서프라이즈 무대, 눈물도 있고 웃음도 있다
이날 ‘SM월드투어에는 여러 깜짝 무대들이 공개돼 팬들을 즐겁게 했다. 슈퍼주니어-엠(M)의 헨리는 솔로 미니 2집 타이틀곡인 ‘판타스틱(Fantastic)을 열창한 후 중앙 무대에서 특설 무대까지 이동하기 위해 무대 아래로 내려와 스탠딩석을 가로질렀다. 비록 안전 펜스가 쳐져 있었지만, 팬들은 손을 뻗어 헨리와 하이파이브를 할 기회를 가지게 되었고, 헨리도 가까이에서 팬들과 인사를 나눴다.
샤이니 태민은 자신의 첫 솔로 앨범 ‘에이스(ACE)의 수록곡으로 콘서트의 무대를 채웠다. 그는 평소 ‘요정이라고 불릴 만큼 귀여운 외모와는 전혀 다른 남성미를 뽐내며 재킷을 벗어던지는 등 파격적인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또한 보아는 공연 전 방한 중인 프란치스코 교황과 오찬을 가졌다”고 깜짝 고백해 이목을 집중시키기도 했다. 그는 비공식적인 자리여서 많은 분들이 모르셨을 것 같다. 교황님이 노래를 통해 희망과 용기를 전하라고 하셨다”며 열심히 노력해서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슈퍼주니어 이특은 이날 군 제대 후 첫 무대를 가졌다. 이특은 약 2년 만에 인사드린다. 정말 인사를 드리고 싶었다”며 멤버들과 함께 인사한 후 갑자기 눈물을 쏟아 팬들의 마음을 뭉클하게 했다. 다른 멤버들은 이특이 군대에서 감을 다 놓고 왔다. 예능감도 그렇고”라며 농담을 던졌지만, 한마음으로 이특의 컴백을 축하하며 이특을 기다려준 팬들을 위해 신나는 무대를 펼쳤다.
하지만, 콘서트의 깜짝 게스트는 따로 있었다. 슈퍼주니어 려욱과 엑소 디오가 함께 플라이투더스카이의 노래 ‘미싱 유(Missing You)를 부르는 도중 이 곡의 진짜 주인인 플라이투더스카이가 등장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들은 이전 소속사인 SM과의 의리를 과시하며 후배들과 아름다운 화음을 맞췄다. 이렇듯 SM이 준비한 깜짝 무대에는 눈물과 기쁨, 반가움이 교차해 그야말로 팬들에게는 ‘서프라이즈 선물이 됐다.
공중까지 침범하다...공연장 이모저모
‘SM월드투어의 공연을 위해 스탠딩석을 향해 양 갈래로 뻗어 나오는 중앙 무대와 관중석 가까이 설치된 특설 무대가 준비 됐다. 아티스트들은 주로 중앙 무대의 가장 안쪽에서 공연을 펼쳤고, 엔딩 무대를 제외하면 스탠딩석까지 뻗어 나온 무대를 사용하지 않아 무대 활용 면에서는 아쉬움을 남겼다.
하지만 빼어난 영상 연출은 공연의 재미를 높였다. 특히 공연 막바지에 헬리콥터 영상을 배경으로 등장한 엑소의 무대가 인상적이었다. 무대에는 프로펠러 효과음과 함께 정교한 헬리콥터 영상이 등장했고, 때마침 와이어를 타고 천장에서 내려오는 엑소 멤버들의 모습은 팬들을 열광케 했다.
또한 중앙 무대에서 특설 무대로 이동할 때에는 아티스트들이 퍼레이드 카에 올라타 공연장의 트랙을 돌면서 관중석의 관객들에게 손을 흔들었다. 어느 정도 거리가 있는 중앙 무대와 특설 무대를 오가는 시간을 카 퍼레이드로 꾸며 팬들에게는 하나의 이벤트로, 아티스트들에는 무대 이동의 부담을 줄여주는 수단으로 만든 아이디어가 돋보였다.
이렇게 5시간 동안 총 67곡의 노래로 다양한 무대를 선보인 SM 소속 가수들은 내년을 기약하며 약 3만5000 명의 관객들과 아쉬운 작별 인사를 했다. 벌써 ‘SM월드투어도 2008년을 시작으로 이번이 네 번째 공연이다. 하지만 작년과는 또 다르다. 새로운 걸그룹 레드벨벳이 등장했고, 슈퍼주니어가 완전체가 됐으며, 시각장애를 딛고 가수 활동을 이어가는 이동우도 재즈 선율로 무대를 채웠다. 이처럼 공연은 해를 거듭할수록 팬들과 아티스트 모두가 성장한 모습을 확인할 수 있는 만남의 장이 됐다.
한편, ‘SM월드투어는 지난 2008년 첫 투어를 시작한 이래 이번이 네 번째 월드 투어이며, 서울 공연의 뒤를 이어 10월 4, 5일 양일간 일본 도쿄 아지노모토 스타디움에서 ‘SM타운 라이브 월드 투어Ⅳ(SMTOWN LIVE WORLD TOUR Ⅳ in TOKYO)를 개최할 예정이다.
유지혜 인턴기자 yjh0304@mkculture.com / 트위터 @mkculture
지난 15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SM타운 라이브 월드투어 콘서트(이하 ‘SM월드투어, SMTOWN LIVE WORLD TOUR in SEOUL)가 열렸다. 행사에는 강타, 보아, 동방신기, 슈퍼주니어, 소녀시대, 샤이니, 에프엑스(f(x)), 엑소(EXO), 레드벨벳 등 SM 소속 가수들이 총 출동했다.
사실 이번 콘서트가 열리기 전, SM엔터테언먼트(이하 SM)에서는 크고 작은 일이 많았다. 소속 가수들의 연이은 열애설 보도와 에프엑스 설리의 활동 잠정 중단 등 유난히 이번 상반기에 SM의 이름이 자주 오르내렸던 것이다. 하지만, 이날 소속 가수들의 열정적인 무대와 3만5000여 명이 운집한 관중들의 함성은 SM을 향한 세간의 걱정을 불식시키고, SM왕국의 건재함을 알리기에 충분했다.
다국적 팬들의 축제, 함께 즐기는 무대
콘서트의 열기는 공연이 예정된 오후 5시보다 훨씬 이전부터 시작됐다. 팬들은 공연을 기다리며 끼리끼리 모여 앉아 좋아하는 아티스트의 노래를 부르거나 서로 응원 물품을 나누는 등 자신들만의 축제를 시작했다.
특히 각국에서 모여든 팬들이 눈길을 끌었다. 중국, 일본 등 아시아 국가뿐만 아니라 미국, 유럽 등지에서 날아온 팬들도 상당수였다. 티켓 발부처에서 만난 한 외국인 팬은 러시아에서 왔다고 밝히며 한 달 반 동안 한국을 여행하고 있는데, 3년 전부터 그룹 샤이니를 좋아해서 이번 콘서트를 염두에 두고 계획을 짰다”고 말했다. 또한, 이탈리아에서 온 파멜라(18)는 샤이니 키의 팬인데 태민의 솔로 무대도 무척 기대가 되지만, 모든 아티스트들의 무대가 다 좋을 것 같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사진=MBN스타 DB
공연 중에도 팬들은 온몸으로 축제를 즐겼다. 이들은 각자 좋아하는 아티스트들은 달랐지만, 무대에 오르는 모든 가수들에게 환호성을 지르고 야광봉을 흔들었다. 이에 공연 말미에 등장한 슈퍼주니어의 이특은 사실 오늘 저희가 거의 끝에 나와서 인사만 하고 들어가는 분위기일 줄 알았는데 모두가 자리를 지켜주셔서 감동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장장 5시간 동안 아티스트들과 함께 호흡하며 공연을 관람한 관객들은 공연이 끝난 후에도 질서정연하게 공연장을 빠져나가 성숙한 팬 문화를 보였다. 이날 공연의 열기가 더욱 뜨거웠던 것은 ‘내 가수만 보면 된다는 배타적인 태도가 아닌 공연 자체를 즐기기 위해 모인 팬들의 적극적인 모습이 한몫했다.
색다른 조합, 색다른 재미
월드투어의 포문은 제이민(J-min)이 열었다. 제이민은 이날 미니 1집 타이틀 곡의 노래 ‘샤인(Shine)과 대선배인 강타와 함께 ‘엔드리스 러브(Endless Love)를 열창하며 오프닝 무대를 꾸몄다. 이어 강타는 선후배 간의 화음을 즐길 수 있는 무대가 많이 준비돼 있다”고 말했다. 그의 말대로 콘서트에는 평소 방송에서는 볼 수 없는 신선한 조합들이 무대를 꾸몄다.
에프엑스의 루나, 크리스탈, 엠버와 엑소 디오가 함께 에프엑스의 노래 ‘굿바이 써머(Goodbye Summer)를 부르는가 하면, 소녀시대 티파니는 열정의 탱고 댄서로 변신해 샤이니 키와 함께 윌.아이.엠의 곡인 ‘뱅뱅(Bang Bang)을 불렀다. 특히, 동방신기 최강창민, 슈퍼주니어 규현, 샤이니 민호, 엑소 수호는 여장을 한 채로 걸스데이의 ‘썸씽(Something)의 안무를 완벽히 소화해 팬들에게 깜짝 무대를 선물했다.
사진=MBN스타 DB
SM루키즈(SM ROOKIES)의 활약도 공연을 풍성하게 했다. SM루키즈는 SM 프리데뷔팀으로 지난 1일 데뷔한 레드벨벳의 웬디, 아이린, 슬기도 SM루키즈 출신이다. SM루키즈는 걸즈팀과 보이즈팀으로 나뉘어 각자의 특색에 맞는 무대를 펼치기도 하고, 선배들과 함께 노래와 댄스를 선보여 미래의 스타로서 팬들에 미리 눈도장을 찍었다.
신선한 콘셉트의 퍼레이드 무대도 인상적이었다. 슈퍼주니어 은혁, 엑소 카이, 세훈, 레이, 소녀시대 효연, 에프엑스 루나가 함께 댄스 퍼레이드를 펼쳐 이목을 집중시켰다. 슈퍼주니어 멤버들은 신승훈의 ‘아이 빌리브(I Believe)에 맞춰 가수 임재범, 성시경, 플라이투더스카이 환희, 김종서, 김건모 등의 모창 퍼레이드를 펼쳐 관객들의 웃음을 책임졌다. 이들은 자신이 모창하는 가수의 특징에 따라 안경을 쓰거나 가발을 쓰고 등장해 한 편의 개그 무대를 보는듯한 착각마저 일으켰다.
서프라이즈 무대, 눈물도 있고 웃음도 있다
이날 ‘SM월드투어에는 여러 깜짝 무대들이 공개돼 팬들을 즐겁게 했다. 슈퍼주니어-엠(M)의 헨리는 솔로 미니 2집 타이틀곡인 ‘판타스틱(Fantastic)을 열창한 후 중앙 무대에서 특설 무대까지 이동하기 위해 무대 아래로 내려와 스탠딩석을 가로질렀다. 비록 안전 펜스가 쳐져 있었지만, 팬들은 손을 뻗어 헨리와 하이파이브를 할 기회를 가지게 되었고, 헨리도 가까이에서 팬들과 인사를 나눴다.
샤이니 태민은 자신의 첫 솔로 앨범 ‘에이스(ACE)의 수록곡으로 콘서트의 무대를 채웠다. 그는 평소 ‘요정이라고 불릴 만큼 귀여운 외모와는 전혀 다른 남성미를 뽐내며 재킷을 벗어던지는 등 파격적인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또한 보아는 공연 전 방한 중인 프란치스코 교황과 오찬을 가졌다”고 깜짝 고백해 이목을 집중시키기도 했다. 그는 비공식적인 자리여서 많은 분들이 모르셨을 것 같다. 교황님이 노래를 통해 희망과 용기를 전하라고 하셨다”며 열심히 노력해서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사진=MBN스타 DB
슈퍼주니어 이특은 이날 군 제대 후 첫 무대를 가졌다. 이특은 약 2년 만에 인사드린다. 정말 인사를 드리고 싶었다”며 멤버들과 함께 인사한 후 갑자기 눈물을 쏟아 팬들의 마음을 뭉클하게 했다. 다른 멤버들은 이특이 군대에서 감을 다 놓고 왔다. 예능감도 그렇고”라며 농담을 던졌지만, 한마음으로 이특의 컴백을 축하하며 이특을 기다려준 팬들을 위해 신나는 무대를 펼쳤다.
하지만, 콘서트의 깜짝 게스트는 따로 있었다. 슈퍼주니어 려욱과 엑소 디오가 함께 플라이투더스카이의 노래 ‘미싱 유(Missing You)를 부르는 도중 이 곡의 진짜 주인인 플라이투더스카이가 등장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들은 이전 소속사인 SM과의 의리를 과시하며 후배들과 아름다운 화음을 맞췄다. 이렇듯 SM이 준비한 깜짝 무대에는 눈물과 기쁨, 반가움이 교차해 그야말로 팬들에게는 ‘서프라이즈 선물이 됐다.
공중까지 침범하다...공연장 이모저모
‘SM월드투어의 공연을 위해 스탠딩석을 향해 양 갈래로 뻗어 나오는 중앙 무대와 관중석 가까이 설치된 특설 무대가 준비 됐다. 아티스트들은 주로 중앙 무대의 가장 안쪽에서 공연을 펼쳤고, 엔딩 무대를 제외하면 스탠딩석까지 뻗어 나온 무대를 사용하지 않아 무대 활용 면에서는 아쉬움을 남겼다.
하지만 빼어난 영상 연출은 공연의 재미를 높였다. 특히 공연 막바지에 헬리콥터 영상을 배경으로 등장한 엑소의 무대가 인상적이었다. 무대에는 프로펠러 효과음과 함께 정교한 헬리콥터 영상이 등장했고, 때마침 와이어를 타고 천장에서 내려오는 엑소 멤버들의 모습은 팬들을 열광케 했다.
또한 중앙 무대에서 특설 무대로 이동할 때에는 아티스트들이 퍼레이드 카에 올라타 공연장의 트랙을 돌면서 관중석의 관객들에게 손을 흔들었다. 어느 정도 거리가 있는 중앙 무대와 특설 무대를 오가는 시간을 카 퍼레이드로 꾸며 팬들에게는 하나의 이벤트로, 아티스트들에는 무대 이동의 부담을 줄여주는 수단으로 만든 아이디어가 돋보였다.
사진=MBN스타 DB
이렇게 5시간 동안 총 67곡의 노래로 다양한 무대를 선보인 SM 소속 가수들은 내년을 기약하며 약 3만5000 명의 관객들과 아쉬운 작별 인사를 했다. 벌써 ‘SM월드투어도 2008년을 시작으로 이번이 네 번째 공연이다. 하지만 작년과는 또 다르다. 새로운 걸그룹 레드벨벳이 등장했고, 슈퍼주니어가 완전체가 됐으며, 시각장애를 딛고 가수 활동을 이어가는 이동우도 재즈 선율로 무대를 채웠다. 이처럼 공연은 해를 거듭할수록 팬들과 아티스트 모두가 성장한 모습을 확인할 수 있는 만남의 장이 됐다.
한편, ‘SM월드투어는 지난 2008년 첫 투어를 시작한 이래 이번이 네 번째 월드 투어이며, 서울 공연의 뒤를 이어 10월 4, 5일 양일간 일본 도쿄 아지노모토 스타디움에서 ‘SM타운 라이브 월드 투어Ⅳ(SMTOWN LIVE WORLD TOUR Ⅳ in TOKYO)를 개최할 예정이다.
유지혜 인턴기자 yjh0304@mkculture.com / 트위터 @mkcultu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