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공주 교회수양관, 승용차 돌진해 1명 숨지고 51명 중경상…'대체 왜?'
입력 2014-08-16 09:39 
'공주 교회수양관' '공주 교회 수양관'/사진=MBN


공주 교회수양관, 승용차 돌진해 1명 숨지고 51명 중경상…'대체 왜?'

'공주 교회수양관' '공주 교회 수양관'

15일 충남 공주 한 수양관에서 승용차가 건물 안으로 돌진해 1명이 숨지고 51명이 중경상을 입었습니다.

이날 오후 1시 5분쯤 충남 공주시 정안면 갈릴리수양관 안 도로에서 김모씨가 몰던 SM7 승용차가 수양관 비전센터 건물 '필로티'로 돌진했습니다. 필로티는 지상 1층이 기둥으로 이뤄져 주차장 등으로 활용하는 개방된 공간을 뜻합니다.

이 사고로 최모 양이 크게 다쳐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으나 숨졌습니다.

다른 2명도 크게 다쳤고 또 다른 49명은 가벼운 상처를 입었습니다. 애초 구급대에서는 중상자를 10여명 내외로 분류하고 병원에 이송했으나, 확인 결과 2명 외에는 상처가 크지는 않았다고 경찰은 설명했습니다.


사고로 다친 이들은 공주의료원, 공주현대병원, 천안단국대병원, 천안순천향병원 등으로 각각 옮겨져 치료를 받았습니다. 일부는 병원에서 치료를 마친 뒤 귀가했습니다.

부상자 중에는 초등학생이 많이 껴 있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해당 수양관에서는 전국 30여개 교회에서 가족 단위 신자들이 모여 지난 13일부터 3박 4일 일정으로 여름 성경세미나(하계수양회)를 진행 중이었습니다.

사고 당시 참석자들은 점심을 하고 현장에 모여 휴식을 취하거나 식사를 위해 대기 중이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사고 현장은 수양관 식당 입구에 인접해 있습니다.

교육시간이면 비어 있었을 공간이지만, 이날 낮 12시 30분부터 1시간 동안 점심 시간이어서 사고 당시 오가는 이가 많았다고 수양관 측은 전했습니다.

김씨 차량은 필로티 안쪽 20여m를 그대로 직진해 완전히 통과한 뒤에야 멈춰선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수양관 관계자는 "안전을 위해 현장에 상주하던 의사 4명이 환자 상태를 파악해 가장 응급한 아이부터 후송조처했다"며 "앰뷸런스 10여대가 들어와서 병원으로 분산 이송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경찰이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인 것으로 안다"며 "현재로서는 부상자 치료를 최우선 순위로 두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가족과 함께 수양회에 참석했다가 사고를 낸 김씨는 '급발진 사고'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김씨는 경찰에서 "주차장에 주차하던 중 건물 통로로 차량이 갑자기 진행했다"며 "차를 멈추려고 브레이크를 밟았는데도 계속 직진했다"고 진술했습니다.

해당 차량에 블랙박스는 설치돼 있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김씨를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 혐의로 입건해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사고 차량 감식을 요청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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