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서울에서 첫 시복식…의미는?
입력 2014-08-16 08:40  | 수정 2014-08-16 10:08
【 앵커멘트 】
시복식, 천주교 종교를 가지지 않은 일반인들에게는 생소한 용어인데요.
시복식이 뭔지, 그리고 서울에서 교황이 직접 와서 대규모 시복식 행사를 하는 의미는 뭔지.
주진희 기자가 자세히 알려 드립니다.


【 기자 】
전 세계 천주교인들이 세례명으로 그 이름을 쓰는 성인.

그런 성인의 반열에 오르려면 우선 복자로 지정돼야 합니다.

복자는 순교하거나 거룩한 삶을 살아 공경할 만한 사람을 말하는데, 로마교황청에서 엄격한 심사를 거쳐 지정합니다.

그리고 그 복자를 추대하는 의식이 바로 시복식입니다.


복자에 지정되고 기적을 행한 기록이 있으면 시성식을 거쳐 성인 품위에도 오를 수 있는 겁니다.

이렇게 성인으로 추대된 한국인만 103명, 세례명으로 한국 성인의 이름을 쓸 수 있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공경 받는 성인과 달리, 복자는 해당 지역 교회에서만 존경을 받기 때문에,

시성식은 바티칸에서 교황이 직접 하지만, 시복식은 장소와 상관없이 시성성 장관이 행하는 것이 보통입니다.

하지만, 이번 시복식은 좀 다릅니다.

▶ 인터뷰 : 유경촌 / 천주교 서울대교구 주교
- "바티칸 바깥에서 이뤄질 때는 보통 (교황청) 시성성 장관이 오셔서 합니다. 교황님이 바티칸 이외에서 이뤄지는 시복식에 직접 오셔서 하는 것 자체가 이례적인 것이고요."

바티칸이 아닌 한국에서, 그것도 교황이 직접 시복식을 행하는 것은 그만큼 특별한 의미가 있는 겁니다.

MBN뉴스 주진희입니다.

영상편집: 양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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