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어제 '흰색' 오늘 '붉은색'…제의의 비밀
입력 2014-08-15 19:08  | 수정 2014-08-16 10:08
【 앵커멘트 】
프란치스코 교황은 방한 기간 모두 네 번의 대규모 미사를 집전하는데요.
붉은 제의를 입는 오늘 시복 미사를 빼고 나머지 세 번의 미사에선 흰색 제의를 입습니다.
제의의 색깔에 담긴 의미를 전광열 기자가 풀어 드립니다.


【 기자 】
프란치스코 교황은 대전교구 소속 수녀들이 값싸고 얇은 천으로 만든 흰색 제의를 입고 성모승천대축일 미사를 집전했습니다.

제의 앞면에는 성모를 뜻하는 'Ave Maria'의 첫 글자 A와 M, 그리고 삼위일체인 하느님을 상징하는 왕관 주위의 세 비둘기 형상이 있습니다.

▶ 인터뷰 : 최혜향 수녀 / 천주교 대전교구
- "(제의 제작을) 제가 해도 될까 하는 마음이 들었는데 예수님도 부족한 어부들을 선택하셨듯이 이러한 기회를 줬다는 생각이 들고요."

교황은 영광과 결백을 상징하는 흰색 제의를 입은 어제와 달리 오늘 시복 미사 때는 순교자의 피를 상징하는 붉은색 제의를 착용합니다.

제의 앞면엔 십자가와 불꽃, 미사에서 사용하는 잔이 수 놓여 있는데 십자가 안쪽 불꽃은 교황 방한 공식 로고입니다.


교황은 내일 아시아 청년대회 폐막 미사와 18일 평화와 화해를 위한 미사 때는 다시 흰색 제의를 입습니다.

평화와 화해를 위한 미사 때 입을 제의에는 평화를 의미하는 비둘기와 구원을 뜻하는 올리브가 수 놓여 있는 등 교황의 제의에는 각 미사의 성격에 맞는 상징이 담겨 있습니다.

MBN뉴스 전광열입니다. [revelge@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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