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박스권 탈출을 시도하면서 주가지수와 같은 수익률을 추구하는 인덱스펀드에 자금이 유입되기 시작했다.
인덱스펀드는 코스피나 코스피200과 같은 지수 상승에 베팅하는 펀드로, 지수가 오를 때는 지수 상승분만큼 수익을 얻지만 주가가 하락하거나 박스권에 갇혀 있을 때는 수익이 미미하거나 손실을 입을 수 있기 때문에 올해 들어 계속된 박스권 장세에서 인기가 시들했던 것이 사실이다. 15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13일 현재 코스피200을 추종하는 98개의 인덱스펀드 설정액은 10조3949억원으로 올해 들어 코스피200 인덱스펀드에서 빠져나간 자금은 1조5100억원에 달한다.
하지만 8월 들어 정부 정책 변화로 배당 확대와 내수경기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코스피가 한때 2080선을 넘어서는 등 박스권 돌파 시도를 이어가자 분위기가 조금씩 달라지기 시작했다.
중장기적으로 주가지수와 비슷한 수익률을 목표로 하는 투자자들이 인덱스펀드로 눈을 돌리기 시작한 것.
이달 들어 코스피200 인덱스펀드에 신규 유입된 자금은 5862억원에 달한다. 지난달에만 1조원 이상 자금이 빠져나갔던 레버리지 인덱스펀드에도 8월 들어 2702억원의 자금이 새로 들어왔다. 유입된 자금이 유출된 자금보다 많은 인덱스펀드는 35개에 달했다.
가장 많은 자금이 들어온 인덱스펀드는 'NH-CA코리아2배레버리지펀드(주식-파생형)'로 지난 13일까지 279억원의 자금이 들어왔다. '한국투자두배로펀드1(주식-재간접파생형)' 'KB스타코리아레버리지2.0펀드(주식-파생형)' '키움선명e-알파인덱스펀드1(주식)'에도 50억원 이상의 신규 자금이 유입됐다.
수익률도 좋은 편이다. 1개월 수익률은 코스피200 인덱스펀드가 2.54%, 업종ㆍ그룹별 지수를 추종하는 인덱스섹터펀드가 0.32%, 레버리지인덱스펀드가 3.62%를 기록했다. 대표적인 인덱스펀드인 코스피200 인덱스펀드는 5월 1.86%, 6월 0.25%, 7월 3.52%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최근 인덱스펀드에 유입된 자금은 개인투자자들보다는 장기투자를 고려하는 연기금이나 보험사 등과 같은 기관 자금이 주를 이룬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시장 수익률+알파(α)'를 기대하기보다는 중장기적으로 시장 수익률과 비슷한 수익률을 목표로 삼는 기관투자가들 처지에서는 '지수 상승률+알파' 수익률을 목표로 하는 펀드 대신 비용이 저렴한 인덱스펀드 비중을 늘리고 있다는 것이다.
함정운 한국투자신탁운용 채널영업본부장은 "최근 인덱스펀드 설정액 증가는 기관투자가들의 자금이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며 "아직은 시장 움직임을 관망하는 투자자가 많은 만큼 본격적으로 인덱스펀드에 자금이 유입될 수 있을지는 지수 움직임을 좀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은아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인덱스펀드는 코스피나 코스피200과 같은 지수 상승에 베팅하는 펀드로, 지수가 오를 때는 지수 상승분만큼 수익을 얻지만 주가가 하락하거나 박스권에 갇혀 있을 때는 수익이 미미하거나 손실을 입을 수 있기 때문에 올해 들어 계속된 박스권 장세에서 인기가 시들했던 것이 사실이다. 15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13일 현재 코스피200을 추종하는 98개의 인덱스펀드 설정액은 10조3949억원으로 올해 들어 코스피200 인덱스펀드에서 빠져나간 자금은 1조5100억원에 달한다.
하지만 8월 들어 정부 정책 변화로 배당 확대와 내수경기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코스피가 한때 2080선을 넘어서는 등 박스권 돌파 시도를 이어가자 분위기가 조금씩 달라지기 시작했다.
중장기적으로 주가지수와 비슷한 수익률을 목표로 하는 투자자들이 인덱스펀드로 눈을 돌리기 시작한 것.
이달 들어 코스피200 인덱스펀드에 신규 유입된 자금은 5862억원에 달한다. 지난달에만 1조원 이상 자금이 빠져나갔던 레버리지 인덱스펀드에도 8월 들어 2702억원의 자금이 새로 들어왔다. 유입된 자금이 유출된 자금보다 많은 인덱스펀드는 35개에 달했다.
가장 많은 자금이 들어온 인덱스펀드는 'NH-CA코리아2배레버리지펀드(주식-파생형)'로 지난 13일까지 279억원의 자금이 들어왔다. '한국투자두배로펀드1(주식-재간접파생형)' 'KB스타코리아레버리지2.0펀드(주식-파생형)' '키움선명e-알파인덱스펀드1(주식)'에도 50억원 이상의 신규 자금이 유입됐다.
수익률도 좋은 편이다. 1개월 수익률은 코스피200 인덱스펀드가 2.54%, 업종ㆍ그룹별 지수를 추종하는 인덱스섹터펀드가 0.32%, 레버리지인덱스펀드가 3.62%를 기록했다. 대표적인 인덱스펀드인 코스피200 인덱스펀드는 5월 1.86%, 6월 0.25%, 7월 3.52%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최근 인덱스펀드에 유입된 자금은 개인투자자들보다는 장기투자를 고려하는 연기금이나 보험사 등과 같은 기관 자금이 주를 이룬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시장 수익률+알파(α)'를 기대하기보다는 중장기적으로 시장 수익률과 비슷한 수익률을 목표로 삼는 기관투자가들 처지에서는 '지수 상승률+알파' 수익률을 목표로 하는 펀드 대신 비용이 저렴한 인덱스펀드 비중을 늘리고 있다는 것이다.
함정운 한국투자신탁운용 채널영업본부장은 "최근 인덱스펀드 설정액 증가는 기관투자가들의 자금이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며 "아직은 시장 움직임을 관망하는 투자자가 많은 만큼 본격적으로 인덱스펀드에 자금이 유입될 수 있을지는 지수 움직임을 좀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은아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