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이정영 인턴 기자] 성모승천 대축일 미사에서 소프라노 조수미가 환상적인 음색을 뽐냈다.
15일 오전 대전 월드컵 경기장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이 집전하는 성모승천 대축일 미사를 축하하기 위해 조수미가 환상적인 공연을 펼쳤다
이날 소프라노 조수미 씨는 첫 곡으로 구노의 아베마리아를 준비했다.
떨리는 마음을 붙잡고 무대에 올라서는 그는 "삼일동안 떨려서 잠을 못 이뤘다"며 긴장된 모습이 역력했다.
이에 진행자는 "조수미 씨가 호텔 숙소에서 노래 연습을 하는데, 목소리가 너무 커서 항의가 들어왔다더라"며 조수미가 이날을 위해 열정적인 연습에 임했음을 전했다.
역시 조수미. 세계적인 소프라노답게 청아하고 심금을 울리는 아베마리아가 대전 경기장에 울려퍼지며 보는 이들의 귀와 눈을 사로잡았다.
이어 엔니오 모리꼬네 '넬라 판타지아', '파니스 안젤리쿠스'를 열창했다.
앞서 조수미는 연초 앨범 발매 인터뷰를 통해 "나는 가톨릭 신자이고 가장 존경하는 분이 프란치스코 교황님이라 그 분 앞에서 노래를 하는 게 소원이다. 내가 얼마나 교황님을 존경하는지, 직접 눈을 보면서 이야기를 하고 싶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교황은 오후에 충남 당진 솔뫼성지로 이동해 김대건 신부 생가를 방문해 헌화하고 나서 아시아청년들과의 만남을 갖는다.
성모승천 대축일은 성모 마리아가 죽은 뒤 하느님에 의해 하늘나라로 들어올려졌다는 것을 믿고 기념하는 날로 성탄절, 부활절과 함께 가톨릭교회 내 3대 축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