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서울시 "석촌동 싱크홀 원인은 지하철 공사 때문"
입력 2014-08-14 19:40  | 수정 2014-08-14 21:49
【 앵커멘트 】
지난 5일 발생한 서울 석촌동 싱크홀의 원인은 지하철 공사 때문이었습니다.
그런데 조사하는 과정에서 길이 70m의 거대한 구멍이 도로 아래에서 발견됐는 데, 만약 이 도로가 무너졌다면, 생각만해도 아찔합니다.
전남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지난 5일 서울 석촌지하차도 앞에서 길이 8m, 깊이 10m 정도의 싱크홀이 발생했습니다.

원인을 조사한 서울시는 이곳에서 이뤄지는 지하철 9호선 공사 때문으로 잠정 결론 냈습니다.

▶ 인터뷰 : 박창근 / 싱크홀 조사단장
- "쉴드 공법 때 가장 위험할 때가 암반층과 모래 자갈이 혼재된 곳을 통과할 때 위험하다…. 지하철 공사현장에서 품질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해서…."

쉴드 공법은 원통형 강철을 회전시켜 토사와 암반을 잘라내면서 굴을 파 들어가는 방식입니다.

문제는 이 쉴드 공법이 적용된 구간이 자갈과 모래가 많은 연약한 충적층 지형인데, 지반 침하를 막기 위한 공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흙들이 유실됐다는 게 조사단의 분석입니다.


또 어제(13일)는 지하철 굴과 지하차도 사이에서 대규모 구멍이 발견됐습니다.

▶ 스탠딩 : 전남주 / 기자
- "석촌지하차도 밑에서 새로 발견된 구멍은 폭 5미터, 길이는 무려 70미터에 이릅니다."

서울시와 지하철 시공사인 삼성물산 모두 거대한 구멍의 존재를 몰랐는데, 시민들은 언제 땅이 꺼질지 모르는 도로 위를 최소 6개월 이상 지나 다녔습니다.

서울시는 석촌지하차도를 전면 통제하고 정밀안전진단에 들어갔지만, 시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전남주입니다.
영상취재 : 김재헌 변성중 기자
영상편집 : 서정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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