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예수 일가 상징하는 교황의 '문장'
입력 2014-08-14 19:40  | 수정 2014-08-14 20:58
【 앵커멘트 】
프란치스코 교황을 포함해 역대 교황들은 저마다 고유의 문장을 갖고 있습니다.
이 문장에는 교황 개인의 개성과 함께 교황직을 수행하면서 펼칠 계획들이 상징적으로 담겨 있다고 하는데요.
이성훈 기자가 프란치스코 교황의 문장을 살펴봤습니다.


【 기자 】
박지성이 몸담았던 잉글랜드의 명문 축구 클럽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상징하는 문장입니다.

그리스도의 대리자인 프란치스코 교황 역시 이런 고유 문장을 갖고 있습니다.

맨 위의 모자인 교황관은 교황의 3가지 직무인 통치권과 성품권, 교도권을 의미합니다.

대각선으로 놓여 있는 열쇠는 교황의 전통적 상징물로 천국의 열쇠를 뜻합니다.


방패 모양은 예수 그리스도의 가족을 상징합니다.

한가운데 적혀 있는 IHS는 '인류의 구세주 예수'를 뜻하는 그리스어의 첫 세 글자에서 따왔습니다.

바로 아래 3개의 못은 십자가상 예수 그리스도의 손발에 박힌 못을 상징합니다.

금색 별과 방패의 푸른색은 예수의 어머니인 성모 마리아를,

금색 나르드 꽃은 아버지인 성 요셉을 의미합니다.

특히 별의 8개 꼭짓점은 4대 복음서 중의 하나인 마태복음에 나오는 8가지 행복을 나타냅니다.

문장 맨 아래에 있는 글은 '자비로이 부르시니'로 읽습니다.

예수 제자로 부름을 받은 마태오 이야기에서 따온 교황의 모토,

다시 말해 예수가 부족한 마태오를 존중하고 불러준 것처럼 하느님께서는 항상 자비로서 인간을 부르신다는 뜻이 담겨 있습니다.

17살이었던 아르헨티나의 소년 호르헤 마리오 베르고골리오가 사제직을 결심한 계기가 된 글귀입니다.

MBN뉴스 이성훈입니다. [sunghoon@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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