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말다툼하다 친구에게 휘발유 뿌리고 불 지른 20대
입력 2014-08-14 19:40  | 수정 2014-08-14 21:43
【 앵커멘트 】
친구의 몸에 휘발유를 뿌려 불을 지른 20대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사소한 말다툼으로 시작해 범행을 저질렀는데, 두 사람 모두 화상을 입었습니다.
이도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우산을 든 한 남성이 주유소 안으로 걸어들어갑니다.

직원과 대화를 나누며 주유기 쪽으로 걸어가더니, 잠시 뒤 휘발유가 담긴 페트병을 들고 사라집니다.

27살 박 모 씨는 친구 김 모 씨와 다툰 뒤 인근 주유소로 향했습니다.

오토바이 연료가 떨어졌다며 휘발유를 산 박 씨는 빌라 1층 주차장에 있던 김 씨에게 휘발유를 뿌리고 불을 붙였습니다.


▶ 인터뷰 : 목격자
- "분신한 것처럼 불이 확 번졌어요. 남자가 비명을 막 지르면서…."

▶ 스탠딩 : 이도성 / 기자
- "막상 불이 붙자 당황한 두 사람은 불을 끄기 위해 피해자의 집으로 들어갔습니다."

몸에 붙은 불은 껐지만 두 사람 모두 화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피해자가) 도망가지 않았어요. 진짜로 불을 붙일 거라고 생각 못하고. (불이 붙으니까) 피의자도 놀라서 손으로 막 껐다고 그러더라고."

평소 친하게 지냈던 두 사람은 오토바이 구입 문제로 말다툼을 했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경찰은 박 씨를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MBN 뉴스 이도성입니다. [ dodo@mbn.co.kr ]

영상취재: 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이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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