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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 시크릿 호텔’, 로맨스와 미스터리 결합…두 마리 토끼 잡을까
입력 2014-08-14 18:47 
사진=MBN스타 이현지 기자
[MBN스타 안성은 기자] 팔자극복 로맨스부터 코믹 오피스 활극 등 다양한 분야를 접목한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로 흥행을 이어온 tvN이 로맨틱 코미디에 미스터리를 더했다. 킬링 로맨스라는 타이틀이 더해진 ‘마이 시크릿 호텔이 그 주인공이다.

14일 서울 강남구 임피리얼 팰리스에서 tvN 새 월화드라마 ‘마이 시크릿 호텔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연출을 맡은 홍종찬 PD를 비롯해 배우 유인나, 진이한, 남궁민, 이영은, 최정원, 하연주가 참석했다.

‘마이 시크릿 호텔은 설정부터 예사롭지 않다. 전 부부는 7년 만의 재회에서 결혼을 앞둔 고객과 예식 총책임자로 재회한다. 그리고 전 남편의 결혼식 당일, 입장 중인 그의 앞에 하늘에서 시체가 떨어지며 이야기는 시작된다.

주연을 맡은 유인나는 전 남편의 결혼식을 준비해야 하는 호텔 예식부 총책임자 남상효 역을 연기한다. 이와 함께 진이한과 남궁민은 남상효의 전 남편 구해영과 직장상사 조성겸 역을 맡게 됐다.

여기에 세 사람뿐 아니라 호텔 홍보실장 여은주(이영은 분)와 구해영의 약혼녀 정수아(하연주 분), 구해영의 절친 유시찬(최정원 분) 등이 로맨스와 미스터리를 위해 다각도로 관계를 맺어나간다.

로맨스에 미스터리가 결합된 점은 드라마에 실로 작용할 가능성이 더욱 크다. 그간 방영됐던 스릴러, 추리, 미스터리 드라마에서 로맨스는 시청자의 집중력을 떨어트리는 데 큰 기여를 했기 때문. 이에 대해 홍종찬 PD는 작품이 나아갈 길을 정확히 명시했다.

그는 복합장르라고 하지만 ‘마이 시크릿 호텔의 주된 내용은 로맨스다. 로맨스가 드라마의 포인트가 될 것이며 시청자가 집중해야 할 포인트”라고 설명했다.

그는 여성 시청자들이 열광할 수 있는 로맨스를 만들기 위해 캐스팅에도 많은 힘을 기울였다. 상큼하면서도 사랑스러운 매력이 있는 유인나는 물론, 훈훈한 목소리와 외모, 다정한 면까지 모두 갖춘 진이한과 남궁민을 캐스팅하기 위해 노력했다. 여심을 읽어내기 위한 노력이 캐스팅에서 드러난 셈이다.


집필을 맡은 김도현 작가 역시 상효가 멋진 두 남자 중에 누구를 선택할지가 가장 큰 포인트”라며 로맨스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하지만 ‘마이 시크릿 호텔은 미스터리를 그리는 작품. 살인 사건과 관련된 이야기들을 허술하게 다룰 경우, 시청자들은 일반적인 로맨틱 코미디와 다를 바 없는 작품을 선택할 이유가 없어진다. 촘촘하게 짜인 구성과 시청자의 호기심을 자극할 사건들만이 살 길이었다.

‘마이시크릿호텔 제작을 맡은 홍종찬 PD와 김도현 작가. 사진=MBN스타 이현지 기자
이에 홍 PD는 미스터리에 관해 모든 인물이 용의 선상에 올라갈 수 있다는 점을 주목해 달라”고 덧붙였다. 또 그는 드라마의 주요 배경으로 호텔을 택한 것과 관련해 호텔이라는 공간 자체가 비밀이 있을 것 같은 곳이다. 게다가 많은 사람들이 다녀가기 때문에 그 곳에서 벌어지는 일들이 상상력을 자극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제작진의 미스터리에 대한 자신감은 배우들을 통해서도 엿볼 수 있었다. 대본을 읽고 연기를 펼친 이들마저 범인에 대한 궁금증을 표하며 작품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제작진이 새로운 장르를 위해 노력했다면 배우들은 연기 변신을 꾀했다. ‘기황후 ‘개과천선 등을 통해 진지한 이미지를 주로 보여온 진이한은 구해영을 연기하며 허당 매력을 뽐낸다.

‘인현왕후의 남자 ‘별에서 온 그대 등의 작품에서 상큼한 매력을 주로 선보였던 유인나는 당찬 커리어 우먼으로 변신한다. 참한 매력을 뽐내왔던 이영은 역시 유인나와 대립각을 세우는 여은주 역을 연기하며 기존의 이미지를 탈피할 예정이다.

tvN은 그간 다양한 타이틀로 방송됐던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들을 성공시키며 호평을 받아왔다. ‘마이 시크릿 호텔 역시 ‘마녀의 연애 ‘고교처세왕으로 이어진 흥행 흐름을 함께할 수 있을지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편, ‘마이 시크릿 호텔은 대한민국 최고의 호텔에서 새신랑과 예식 지배인으로 7년 만에 재회하게 된 전 부부의 꼬일 대로 꼬인 웨딩작전과 전대미문의 살인사건을 그린 작품으로 오는 18일 오후 11시 첫방송된다.

안성은 기자 900918a@mkculture.com / 트위터 @mkcul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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