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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만수 감독 “합의판정? 선수들이 도와줬다”
입력 2014-08-14 18:14  | 수정 2014-08-14 18:32
이만수 SK 와이번스 감독이 승부처였던 4회초 결정적인 합의판정 요청으로 경기의 흐름을 뒤바꿨다. 사진=한희재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전성민 기자] 전날 2개의 합의 판정을 성공하며 팀을 승리로 이끈 이만수 SK 와이번스 감독이 선수들에게 공을 돌렸다.
14일 문학 삼성 라이온즈전을 앞두고 이만수 감독은 선수들이 잘 도와줬다. 합의판정은 야구를 하면서 느낄 수 있는 또 다른 묘미다”고 말했다.
SK는 1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의 원정경기서 4회에만 두 차례 연속 비디오 판독을 신청해 모두 최초 판정을 뒤집었다
합의판정은 지고 있던 팀 분위기를 바꿨다. SK는 1-3으로 역전을 당한 4회초 2사 1루 찬스서 1루주자 나주환이 2루 도루를 시도했다. 2루심 박종철 심판의 판정은 아웃. 나주환은 즉시 벤치를 향해 세이프 사인을 보냈고, 이만수 감독이 합의판정을 요청했고 최고 판정은 번복됐다.
이후 류제국은 임훈에게 3구째 몸쪽 볼을 던졌다. 임훈은 억울함을 호소하며 몸에 맞았다는 사인을 다시 벤치로 보냈다. 이 감독은 곧바로 합의판정을 다시 요청했고, 비디오 판독 결과 몸에 맞는 볼로 판정이 번복됐다.
두 번 연속 합의판정에 성공한 SK는 2사 1, 2루 찬스를 잡았고 정상호의 좌전 적시타가 터지며 2-3으로 추격했다. 이어진 기회에서 이만수 감독은 김재현 대신 한동민을 대타로 냈다. 한동민은 2타점 적시타를 쳐내며 팀의 4-3 역전을 이끌었다.
13일 경기를 되돌아 본 이만수 감독은 내가 어떤 배짱으로 그리 했나 모르겠다”며 하위 타선이었는데 연속으로 두 번의 합의 판정을 요구했다. 1,2회였다면 남은 이닝을 생각했을 것이다. 하지만 4회였다”고 설명했다. 올 시즌 처음으로 주먹을 불끈 쥐는 세리머니를 했다고 밝힌 이만수 감독은 본능적으로 승리를 잡았다.
한편 전날 슬라이딩을 중 왼 어깨에 부상을 당한 이명기에 대해 이 감독은 이명기에게는 한 경기 휴식을 줄 생각이다. 슬라이딩을 미리 했었어야 했다”고 말했다. SK는 14일 삼성전에 박계현을 1번 지명 타자로 선발 출전시켰다.
[ball@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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