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글로벌 콜택시 앱 경쟁 본격화
입력 2014-08-14 16:18 

이스라엘의 택시호출 서비스업체인 겟택시가 추가 투자금을 확보하며 우버가 주도하고 있는 택시호출 어플리케이션(앱) 시장에서의 본격적인 경쟁을 예고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은 13일 겟택시가 스웨덴 투자회사 보스토크 나프타로부터 2500만달러(약 256억원)의 자금을 투자받았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겟택시는 우버와 마찬가지로 승객들이 모바일 앱을 통해 실시간으로 택시를 호출할 수 있는 일종의 콜택시 서비스업체이다. 단 스마트폰 버튼 하나로 차량 호출에서부터 요금 결재까지 자동으로 처리할 수 있다는 게 일반 콜택시와 다른 점이다.
2010년 설립된 겟택시는 현재 미국, 영국, 러시아, 이스라엘 등 4개국 24개 도시에서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겟택시는 여타 업체가 제공하지 않는 무료와이파이와 기사들의 실시간 승객위치 데이타베이스 구현 프로그램으로 차별화를 꾀하며 연 매출 1억5000만달러를 올리고 있다.

창업자인 샤하르 와이저 겟택시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여타 동종업체들이 모두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와중에 겟택시는 서비스를 운영하는 24개 도시 중 22곳에서 이미 흑자전환에 성공했다"며 "이번에 확보한 투자금으로 런던과 뉴욕의 기업고객팀의 역량을 강화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겟택시에 따르면 포쳔지 선정 500대 기업 중 절반이 이미 겟택시의 고객사로 등록돼있다.
180억 달러(18조 4000억원)의 기업가치를 지녔다고 평가받는 업계 선두주자 우버 또한 현재 겟택시의 홈그라운드격인 이스라엘 시장 공략을 준비하며 선두자리를 지키려 하고 있다.
모바일 앱을 이용한 택시 호출서비스 시장은 최근 몇년간 우버와 겟택시를 비롯해 헤일로, 리프트 등이 등장하면서 전세계적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그러면서 최근 일부 업체들은 전통 택시업계와 충돌하는 등 법적인 갈등도 빚고 있다. 서울시는 지난달 우버 기사들이 허가받지 않은 일반면허 소지자라는 점에서 우버 서비스를 불법으로 규정하기도 했다.
[연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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