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방한] 프란치스코 교황 옆 통역 맡은 신부 누군가봤더니…'아하!'
'프란치스코 교황'
14일 프란치스코 교황이 성남 서울공항을 통해 방한할 때 교황 곁을 줄곧 떠나지 않은 사람이 있었습니다. 통역을 맡은 정제천 신부입니다.
정 신부는 지난 6월초 예수회 총장 아돌포 니콜라스 신부로부터 예수회 차기 한국관구장으로 임명돼 9월부터 한국관구를 이끌게 됐습니다.
정 신부는 한국관구장에 임명된 뒤에도 모습을 드러내기를 꺼렸습니다. "아직 임기가 시작되지 않았다"는 게 표면상 이유였지만 사실은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한과 관련해 중책을 맡았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는 방한 기간 내내 교황의 한국내 수행비서 겸 통역을 겸합니다. 교황청과 함께 교황의 빡빡한 일정 관리와 함께 눈과 귀, 입 역할을 도맡아 하는 것입니다.
정 신부는 입국장인 서울공항에서도 교황이 영접 나온 박 대통령과 인사할 때도, 세월호 참사 유족을 비롯한 다른 환영객들과 얘기를 나눌 때도 교황 곁을 지켰습니다.
또 공항에서 나와 숙소인 주한교황청대사관으로 향하는 국산 소형차 쏘울에도 교황 옆에 나란히 앉아 눈길을 끌었습니다.
정 신부는 1990년 예수회에 입회한 뒤 1996년 사제품을 받았습니다.
스페인에서 오래 유학생활을 해 스페인어에 능통하다. 1994년부터 2000년까지 스페인 코미야스 교황청대학교에서 영성신학을 공부해 석·박사를 모두 이곳에서 땄습니다.
최근까지 예수회 양성 담당 및 하비에르 공동체 원장을 맡아 왔습니다.
정 신부는 지난해 3월 프란치스코 교황 선출 직후에 "이 시대 성령의 도구로서,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하느님의 사랑을 현대인들에게 보여주는 착한 목자가 되시길 바란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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