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게임위, 부산 이전하자마자 성추행사건 잇따라
입력 2014-08-14 11:23 

남자 신입사원 성추행 사건이 발생한 게임물관리위원회에서 지난 1월에도 여직원 성추행 사건이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14일 게임물관리위원회 등에 따르면 지난 1월 사내 모 부서 A 부장(42)이 20대 여직원 B 씨를 성추행했고 말썽이 일자 퇴사한 것으로 뒤늦게 밝혀졌다. 당시 A 부장은 단둘이 있던 공간에서 피해 여직원의 어깨에 손을 올리는 등 추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직원의 진정으로 그다음 날 감사팀이 조사에 들어가자 A 부장이 사표를 제출해 사건은 종결처리됐다.
여직원 성추행 사실은 최근 발생한 남자 신입사원 성추행 사건이 터지면서 대외적으로 알려졌다. 8개월 사이에 두 건의 성추행 사건이 터지자 직장 내 성범죄 교육 등이 소흘했다는 것과 지난해 10월 게임위의 부산 이전 후에 조직 기강이 무너질 대로 무너졌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지난 1월 사건 때 가해자의 사직으로 사건을 종결처리할 것이 아니라 인사위원회를 통한 징계 등 엄중하게 대처하고 직장 내 성범죄 교육을 강화했더라면 추가 성추행 사건은 막을 수 있었을 것이란 지적이 일고 있다.
한편 게임위는 지난 13일 오후 인사위원회를 열고 남자 신입사원 성추행 사건에 연루된 가해 직원 4명과 부서장 1명 등 5명 모두를 해임처분했다. 인사위원회는 "비위 정도가 심하다고 판단해 가해 직원 4명을 해임처분하고 이를 방조한 부서장에게도 같은 책임을 물었다"고 밝혔다.
[부산 = 박동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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