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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리·백지영·박지윤, 결혼 후 강력한 입담으로 돌아온 언니들
입력 2014-08-14 10:31  | 수정 2014-08-14 13:31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이수영 인턴기자]
결혼 후 더욱 강력해진 언니들이 있다. 안으론 단란한 가정을 꾸리고, 카메라 앞에선 더욱 솔직하고 당당한 모습으로 반전을 보여주고 있는 그들. 수다스럽고, 눈치 안 보고, 거침없는 데도 너무 사랑스럽다.

◇ 이효리, 화려한 ‘슈퍼스타에서 ‘소길댁으로
걸그룹 출신의 슈퍼스타 이효리의 행보는 매번 대중을 놀라게 한다. 걸그룹에서 당대 최고 아이콘으로, 다시 소셜테이너로의 변신을 보여주더니 전원생활을 하는 제주 소길댁으로 거듭났다.
지난 2011년 11월 동료 가수 이상순과 열애를 인정한 후 지난해 9월 제주도 별장을 매입해 소박한 ‘에코 결혼식을 올렸다.
결혼 후 지난 5월 27일에는 ‘소길댁이라는 이름으로 블로그를 개설해 남편 이상순과 소탈한 옷차림으로 길에 앉아 있는 모습, 제주도에서 신혼 생활을 만끽하고 있는 모습, 건강식으로 채워진 상차림, 반려견 순심이와 유유자적한 한 때, 철학적인 글귀를 게재하는 소박한 초보 주부가 돼 연일 놀라움을 자아냈다.
과거 화려했던 슈퍼스타의 모습과는 사뭇 다르다. 더불어 SBS 예능 ‘매직아이에서 MC 자리를 맡으며 문소리 홍진경과 함께 ‘유쾌한 아줌마 수다‘를 보여줬다.

상대를 ‘꿀먹은 벙어리로 만드는 19금 발언도 거침없이 쏟아내 ‘여자 신동엽‘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다.
그는 19금 발언도 거침없이 하는 이유에 대해 게스트가 출연하는데 처음부터 솔직한 이야기를 하기 어려울 것 같아 먼저 말하는 편”이라며 현장에서는 더 한 이야기를 끌어내야 할 때가 있다”고 밝혔다.
전에도 솔직 털털했지만 이제는 한층 업그레이드 된19금 토크도 가능한 여성 MC가 탄생한 듯하다. 이런 이효리의 꾸밈없는 모습은 보는 이들에게 전달돼 그가 전하는 행복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게 한다.

◇‘기 센 언니에서 ‘천상 여자
서인영이 가장 무서운 선배로 꼽기도 했던 백지영은 남편 앞에서 한 마리의 ‘순한 양이 된다.
지난 2011년 1월 열애를 공식 인정한 이후 백지영은 각종 방송과 인터뷰를 통해 정석원을 향해 무한 애정을 드러냈다.
정석원은 내 안의 여성성을 끄집어 내준다” 내가 세다고 생각하는데 정석원이 남자로서 매력이 강해 내가 세게 못한다” 결혼한 지 1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뜨겁다” 등 9살이라는 나이차이가 무색할 만큼 닭살 커플의 면모를 드러냈다.
특히 몸 좋고 자상한 9살 연하 남편 정석원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는 백지영의 모습은 많은 여성들의 부러움을 자아냈다.
과거 정석원은 한 방송에서 백지영이 기 센 여자인 줄 알았지만 매우 여성스럽고 사랑스럽다”고 밝혔다.
또한 전국 투어 콘서트를 진행하던 백지영의 공연장을 급습해 수천 명의 관객 앞에서 무릎을 꿇고 장미꽃을 건네며 로맨틱한 프러포즈를 선사했고, 백지영은 뜨거운 키스로 화답했다.
앞서 백지영은 호소력 짙은 보이스로 ‘총 맞은 것처럼 ‘그 여자 등 수많은 곡을 히트시키며 ‘발라드 여신 ‘OST의 여왕이라는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또한 2PM 옥택연과 함께 ‘내 귀의 캔디를 성공시키며 댄스도 소화하는 솔로 가수임을 증명했고 MBC ‘나는 가수다에 출연해 이소라 김범수 박정현 등의 가수와 나란히 무대에 오르며 가창력을 인정받았다.
그리고 지난해 6월 1일 정석원과 백년가약을 맺으면서 ‘일과 ‘사랑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쟁취했다.
독보적인 솔로 여가수가 아닌 한 아내의 남편으로서 달달한 신혼 생활을 보내며 한층 여성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지난 6월에는 1년 4개월 만에 ‘여전히 뜨겁게로 복귀하며 더 깊어진 보이스로 대중의 감성을 자극했고 현재도 가수로서, 여자로서, 아내로서 핑크빛 삶을 이어가고 있다.

◇‘단아한 아나운서에서 ‘욕망 아줌마로
첫 아이를 출산하고 3개월 만에, 둘째는 거의 한 달 만에 방송복귀를 해 ‘욕망 아줌마라는 애칭을 얻으며 활발히 활동 중인 여성 진행자가 있다. 바로 두 아이의 엄마 박지윤이다.
할 말 다 하는 특유의 솔직함으로 어느 때보다 활발한 방송 활동을 하고 있다.
박지윤은 지난 2004년 KBS 공채 30기 아나운서로 방송계에 입문해 ‘스타 골든벨 ‘TV는 사랑을 싣고 등에서 단아한 미소를 띠며 차분한 진행을 해 시청자들의 눈도장을 받았다.
그러던 중 KBS 아나운서 최동석과의 열애 사실이 밝혀지면서 2008년 퇴사하고 프리랜서 방송인으로 돌아왔다. 다가가기 어려울 것만 같은 이 얌전한 아나운서가 이토록 정반대의 모습을 보여줄지 상상이나 했을까.
‘식신로드에서는 정준하를 능가하는 왕성한 식욕을 드러내는 내숭 없는 모습으로 여성 시청자들의 환호를 받았고, ‘썰전에서는 남자 패널들을 조율하며 깔끔한 진행을 선보였다.
또한 ‘로맨스가 더 필요해에서는 전현무와 케미를 자랑하며 유쾌한 입담을 자랑했다. 이외에도 장르 불문, 지상파와 케이블을 넘나들며 상황에 맞는 진행으로 대단한 활약을 보이고 있다.
박지윤은 출산을 해도 앉아 있을 수만 있다면 나오겠다는 시청자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나왔다”고 말했다. 일에 대한 그의 자세가 돋보이는 대목이다.
몸도 마음도 건강한 그는 결혼 후 삶에 대한 욕망과 열정을 더 불태우고 있다.
덴마크 철학자 키르케고르는 이렇게 말했다. 결혼하라. 후회하게 될 것이다. 결혼하지 마라. 그래도 후회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그는 결혼하고 후회하라”라고 덧붙였다. 적어도 이들은 이 말에 100% 동의하지 않을까 싶다. 아내이자 엄마라서 더 아름답고 멋진 이들은 언제나처럼 솔직한 모습을 보여줄 것이다.
결혼 후 달라진 두 톱 가수와 톱 MC의 모습은 보는 이들에게도 따뜻함을 전달하며 결혼 욕구를 자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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