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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인터뷰] 레이디T “데뷔곡 ‘땡그랑’, 골프계 애국가 되길 꿈꿔요”
입력 2014-08-14 09:48 
사진=이현지 기자
[MBN스타 송초롱 기자] 특이한 콘셉트가 쏟아지는 요즘 가요계에 ‘골프라는 스포츠에 중점을 둔 특이한 걸그룹이 등장했다. 골프 위주로 행사를 돌고, 방송 활동을 펼치는 레이디T가 그 주인공이다. 이들은 골프의 대중화를 내세우며 가요계에 도전장을 냈다.

레이디T는 골프를 테마로 한 트로트 걸그룹으로, 선호빈과 원혜련, 황인주, 최미정, 예진 등 5인의 멤버 전원이 탄탄한 골프 실력을 겸비했다.

어렵게 생각 안 하셨으면 좋겠어요. 신인 트로트 걸그룹이라고 쉽게 생각해주시면 될 것 같아요. 단지 골프라는 특이한 콘셉트가 있는 것일 뿐이죠. 처음부터 골프 걸그룹으로 만들려고 한 것 아니에요. 다들 트로트 걸그룹이 하고 싶어서 오디션을 보고 회사에 들어왔는데, 알고 보니 저희 멤버 모두 골프라는 스포츠를 진짜 좋아하더라고요. 다른 그룹에는 없는 특이한 공통점을 찾은 거죠. 그래서 레이디T라는 그룹명을 짓고 데뷔하게 됐어요.”

야구장과 농구장에는 치어리더가 있다. 그들은 격정적인 응원으로 선수들의 기운을 불어넣어 준다. 레이디T 또한 이와 비슷한 맥락이라고 했다. 치어리더 같은 경우는 최신 유행 가요나 팝으로 응원을 하는데, 레이디T는 굳이 트로트라는 장르를 선택한 이유가 있을까.

아무래도 골프에 초점을 맞추다보니까, 그렇게 된 것 같아요. 즐기는 사람도 보는 사람도 연령층이 높은 편이잖아요. 그리고 트로트에는 특유의 ‘흥이 있어요. 그 ‘흥을 이용해서 골프를 하시는 분들에게 힘을 드리고 싶어요.”

오랜 시간을 거쳐 데뷔를 한 만큼, 멤버들은 화려한 이력을 가지고 있다. 선호빈은 KBS 공채20기 출신으로 1집 앨범 엠사이코걸스 활동을 비롯해 다양한 드라마에 출연했으며, 원혜련은 무용이 특기로 방송 리포터와 쇼핑 호스트, 웨딩모델로 활동하기도 했다.

황인주는 2008년 MBC 합창단에서 활동했으며, 남진, 주현미, 현철, 조항조 등의 콘서트에서 코러스 세션으로 활약했으며, 최미정은 판소리, 민요가 특기인 국악 엘리트다. 예진은 다양한 CF 모델로 활동했다. 이러한 다양한 경험을 한 덕에 레이디T에게는 ‘불화라는 말은 다른 나라 이야기였다.

힘들게 데뷔를 했기 때문에 트러블이 없어요. 오랜 사회경험으로 서로 이해를 하고, 보통 일 가지고는 잘 화내지도 않아요. 그냥 하나씩 하나씩 풀어가거나 대놓고 이야기해서 의견 타협을 해요. 그리고 일요일 저녁에 밥을 먹으면서 이번 주 일들, 우리가 풀어가야 할 과제들을 이야기해요. 저희가 17살 소녀는 아니지 아니잖아요.”(웃음)

사진=이현지 기자
성숙한 생각에서 요즘 신인 걸그룹들과 다른 연륜이 느꼈다. 이러한 연륜은 데뷔에 대한 생각에서도 여실히 드러났다. 가요계에 데뷔를 하고 스케줄을 다니면서 흥이 날 법도 했지만, 차분히 멀리보는 모습이었다.

오랜 시간을 거쳐 가수로 데뷔한 것이라서 처음에는 꿈같고 감격스러웠는데, 이젠 현실을 보려고 해요. ‘어떻게 하면 더 잘 될 수 있을까? 그런 것들을 고민하죠. 이제 시작이잖아요. 차근차근 계단을 밟아서 정상까지 올라가야죠.”

마지막으로 레이디T는 올해 활동 방향과 앞으로의 바람을 전하며 인터뷰를 끝마쳤다.

골프를 떠올리면 보통 생각나는 것들이 있잖아요. 여유로운 사람들이 하는 스포츠? 그런 대표 이미지들이요. 하지만 앞으로는 ‘골프 하면 레이디T를 떠올려주셨으면 좋겠어요. 저희 데뷔곡 ‘땡그랑이 골프계 애국가가 되는 거죠. 올해 안 되면 다음 연도까지 열심히 해보려고요.(웃음) 그리고 KBS 예능프로그램 ‘우리동네 예체능을 즐겨보는데, 만약에 골프를 하시게 된다면 저희를 꼭 불러주셨으면 좋겠어요!”

송초롱 기자 twinkle69@mkculture.com/트위터 @mkcul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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