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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신의 富동산 현장] 중견건설사들 “내가 제일 잘 나가”
입력 2014-08-14 09:31 
[호반건설이 지난달 11일 개관한 ‘천안 불당 호반베르디움 2차(아상탕정 1-C4블록)’ 견본주택에 많은 인파가 몰렸다.]
대구와 부산지역에서 대형건설사보다 중견건설사가 소위 ‘잘 나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반기 전국에 공급된 단지 중 청약경쟁률 ‘TOP 10을 살펴본 결과 부산이 4곳, 대구가 3곳이 포함됐다. 이중 중견건설사 물량은 6곳에 달한다.
실제 상반기 최고 경쟁률을 보인 단지는 대구 북구 칠성동2가 오페라삼정그린코아더베스트(578가구)로 청약경쟁률이 무려 76.86대 1을 기록했다. 부산에서는 동래구 사직동 사직역삼정그린코아더베스트(313가구)가 50.34대 1로 부산에서 가장 높은 청약경쟁률을 보였다.
하반기에 들어서도 대구와 부산의 청약경쟁률은 높은 상황이다.

금융결제원이 발표한 7월 청약경쟁률 자료를 살펴본 결과 전국 상위 5위는 대구 수성 ‘브라운스톤범어(141.95대 1), 대구 달서 ‘장기동협성휴포레(41.24대 1), 부산 해운대 ‘재송2구역계룡센텀리슈빌 1단지(31.57대 1), 충남 천안 ‘천안불당호반베르디움2차(29.46대 1), 부산 해운대 ‘재송2구역계룡센텀리슈빌 2단지(27.17대 1) 순으로 나타나 중견건설사 물량이 상위권을 싹쓸이 했다.

중견건설사, 지방 입지 선정능력 ‘탁월
이 같은 중견건설사들의 놀라운 성과는 사업지 선택의 탁월한 선정능력에 있다. 대형건설사와 달리 토목·플랜트·SOC사업이 취약한 중견건설사들 입장에서는 주택사업시 ‘최고의 입지에 ‘최상의 상품을 공급해야만 계속적인 사업의 영위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부산 K건설 분양관계자는 워크아웃이나 부도 등으로 공매에 나온 사업지를 공략한다”며 브랜드가 약하기 때문에 저렴하게 매입할 수 있는 토지 중 입지가 뛰어난 것을 찾기 위해 노력한다”고 전했다.
상반기 가장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한 ‘오페라삼정그린코아더베스트도 대구 도심에 위치해 기존 인프라 활용이 편리한 최적의 입지다. 여기에 도심 한복판인 침산동과 칠산동 일원(26만5970㎡)에 대규모 복합단지인 ‘칠성·침산 멀티콤플렉스타운이 들어설 예정이라 호재도 풍부했다.
도심 재개발을 통해 탄생한 일본의 ‘롯폰기힐스와 닮은 꼴인 이 복합단지와 마주한 오페라삼정그린코아더베스트는 뛰어난 입지여건으로 대구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거란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많은 인기를 얻었다.
상반기 분양한 부산 동래구 사직동 ‘사직역삼정그린코아더베스트도 단지 규모는 작지만 입지여건이 남달랐다. 부산지하철3호선 사직역 역세권 아파트로 부산 도심권에 위치해 부산시청, 부산고등법원, 부산교육대, 부산사직종합운동장, 홈플러스 등 인프라가 밀집돼 있어서다.
지난 7월에 분양한 대구 수성구 ‘브라운스톤범어도 입지여건으로는 손색이 없다. 대구의 강남이라는 수정구에 위치해 있는데다 대구검찰청, 대구고등법원, 대구MBC 등 주요 기관이 밀집해 있다. 여기에 대구지하철2호선 범어역 역세권에 위치했고, 시민체육공원 등이 인접해 주거환경이 쾌적하다. 대구과학고 등을 비롯해 학군도 뛰어나 대구에서도 주거선호도가 가장 높은 지역이다.
대구 달서구 ‘장기동협성휴포레는 성서산업단지가 인접해 있어 직주근접성이 뛰어난데다 중부내륙고속지선 성서 IC, 대구지하철2호선 용산역 등 교통여건이 탁월하다. 또 주변에 장기초, 장동초 등 초등학교도 인접해 아이들 통학환경이 수월했다.
부산에서는 계룡건설의 인기가 전국 세손가락 안에 들 정도다. 부산 해운대 ‘재송2구역계룡센텀리슈빌도 주목 받을 만한 입지다.
이곳은 부산의 강남이라고 불리는 해운대구에 위치해 있어, 내부수요층이 탄탄하다. 또 수영강과 해운대 바다를 쉽게 이용할 수 있는데다 장산 자락에 위치해 주거환경도 쾌적한 편이다. 부산의 랜드마크인 센텀시티도 차로 5분 거리다.
리얼투데이 정재현 부장은 올해 지방에서 분양한 중견건설사들의 경우 입지선정능력이 분양성패를 좌우했다”면서 대부분 도심권이나 부촌에 자리한 지역들의 물량으로 고정수요가 풍부하고, 여기에 지방 주택시장의 호황도 분양에 한몫했다”고 분석했다.

올 하반기 대구·부산 중견건설사 분양물량 풍성
하반기 대구와 부산에서 분양하는 중견건설사들의 물량 역시 높은 관심이 예상된다. 사업지가 대부분 산업단지 인근이나 도심권에 위치해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기 때문이다. 또 직주근접성 및 주거쾌적성도 높아 실수요자들에게도 인기가 꾸준한 곳들이 많다.
우선 대구시 중견건설사들의 물량을 살펴보면, 오는 9월 반도건설이 대구시 달성군 달성2차 산업단지에서 ‘대구국가산단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를 분양한다. 이 단지는 지하2층~지상 25층 전용 68~84㎡ 9개 동 813가구로 구성됐다.
학교부지가 가까이 있어 통학환경이 뛰어난데다 낙동강, 대니산, 비슬산 등이 인접해 주거환경의 쾌적함이 예상된다. 또 오는 2018년 완공예정인 대구국가산단에는 첨단기계, 미래형 자동차와 신재생에너지, 로봇산업이 입주할 예정에 있어, 앞으로 이곳으로 출퇴근하는 수요가 많을 것으로 점쳐진다.
제일건설은 하반기 달성군 다사읍 일대 ‘대구성서5지구 제일풍경채를 분양할 계획이다. 이 아파트는 전용 39~84㎡, 총 1457가구로 구성됐다. 성서5지구는 산업단지로 출퇴근 수요가 풍부하다. 또 금호강과 궁산이 가까이 있어 주거환경도 쾌적하다. 차량 5분 거리에 대구지하철 2호선 다사역이 위치해, 대구 도심권으로 이동도 수월하다.
우신종합건설은 대구시 달성군 옥포면 금포지구에서 ‘달성금포우신을 분양한다. 전용 60~135㎡ 1500가구 규모다. 옥포농공단지가 인접해 있어 직주근접성이 뛰어나고, 여기에 88올림픽고속도로와 중부내륙고속도로가 만나는 옥포JC도 인접해 도로교통 여건도 뛰어나다.
부산시에서는 오는 8월, 부산광역시 강서구 명지동 명지지구 B6블록에서 호반건설이 ‘부산명지호반베르디움2차 700가구를 선보인다. 부산신항과 르노삼성자동차 부산공장이 있는 산업단지가 인접해 있어 직주근접성이 뛰어나다.
또 낙동강변에 위치해 있는데다 을숙도 자연공원 등도 인접해있다. 낙동남로 명지IC가 인접해 부산 도심권 및 김해, 진해 등으로 이동이 자유롭고, 김해국제공항도 인접해 있어 공항접근성도 뛰어나다.
9월에는 금강주택이 부산시 부산진구 개금동에 ‘개금역 금강펜테리움 더 스퀘어를 분양한다. 지하5~지상39층, 4개 동 규모로 아파트 620가구(전용 74㎡, 84㎡)와 오피스텔 59실(전용 23㎡, 43㎡)로 구성된다.
부산지하철 2호선 개금역이 사업지와 바로 맞닿아 있고 개금초, 개림중, 주례중, 개성중, 개금고, 부산국제고, 한국과학영재고 등으로 통학이 가능하다. 개금골목시장과 홈플러스를 도보로 이용할 수 있고, 백병원 등도 인접해 편의시설 이용도 쉽다.
같은 달 ㈜동원개발에서는 부산시 수영구 민락동 126-11번지 일원에 ‘센텀비스타동원2차를 분양한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32층 88㎡ 4개 동 405가구로 구성됐다.
부산2호선 민락역 역세권 아파트로 대중교통 이용이 편리하다. 또 광안리 해변이 차로 5분 거리에 있고, 신세계백화점, 롯데백화점, BEXCO 등이 있는 센텀시티가 차로 3분 거리에 있어 편의시설 이용도 편리하다.
[매경닷컴 조성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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