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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저스, 숀 피긴스 조건 없이 방출
입력 2014-08-14 04:23 
LA다저스가 숀 피긴스를 조건 없이 방출했다. 사진= 조미예 특파원
[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애틀란타) 김재호 특파원] LA다저스가 숀 피긴스를 방출했다.
다저스는 14일(한국시간) 피긴스를 조건 없는 웨이버로 방출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피긴스는 FA 신분을 얻게 됐다. 지난 7일 40인 명단에서 제외되는 지명할당 처리된 지 일주일 만이다.
피긴스는 이번 시즌 다저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은 뒤 스프링캠프에 참가했다. 당시 포수와 투수를 제외한 전 포지션을 소화하며 유틸리티 선수로서 활용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내야 백업 자원이 부족했던 다저스에서 좋은 활약이 기대됐다.
그러나 시즌에 들어서자 저스틴 터너, 미겔 로하스 등 다른 젊은 선수들에게 자리를 내줬다. 활약도 부진했다. 66경기에서 타율 0.181 출루율 0.262 장타율 0.271에 그쳤다. 출루를 하지 못하니 기동력을 발휘할 기회도 없었다. 5개 시도에 4개 성공에 그쳤다.
지난 6월 15일 왼쪽 대퇴사두근 염좌로 부상자 명단에 올랐고, 이후 재활 경기만 반복하다가 결국 40인 명단에서 제외되고 말았다.
2002년 애너하임 에인절스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피긴스는 2004년부터 2010년까지 7년 연속 30개 이상의 도루를 기록하며 기동력을 인정받았다. 2005년에는 62개의 도루로 리그 1위를 차지했다. 2009년에는 올스타에 뽑혔으며, 타율 0.298 출루율 0.395 장타율 0.393의 성적으로 MVP 투표 10위에 올랐다.
2010년 시애틀로 이적한 그는 2011년 이후 기량이 급감하면서 하락세를 그렸다. 급기야 2013년에는 메이저리그에 단 한 경기도 나서지 못했다. 이번 시즌 다저스에서 재기를 노렸지만, 결국 시즌 도중 방출되고 말았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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